📖 노인이 가장 피해야 할 것이 ‘자연스러움’이다. ‘내추럴’이다. 자연에 내맡기고 있으면 나이에 걸맞게 추레하고 시들시들하고 주름과 검버섯으로 뒤덮인 할배, 할매가 된다. 손주 이야기랑 병 이야기만 하게 된다. 그것에 맞서 살아가는 것이 노인의 기개겠지.
👵🏻 78세의 나이에도 60대로 보이는 위트와 자기관리를 목숨처럼 여기는 오시 하나.
“ ‘저는 나이를 잊고 살아요’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하는 사람, 가끔 있잖아요? 너무 웃긴 말이죠. 나이는 본인이 잊는 게 아니라 남들이 잊게 만들어야 하니까요.”
평생을 남편 이와조와 일상용품점을 운영하며 살아온 오시 하나.
중년을 넘어서면서 자신을 꾸미며 살게 되고, 78세가 된 지금은 관리하지 않는 자들은 모두 게으름뱅이라 생각하며 노화에 맞서며 열심히 관리를 하며 사는 유쾌한 할머니다.
“하나는 내 보석”
“하나는 내 자랑거리”
“하나랑 결혼한 게 인생에서 가장 좋았어”
라고 말해주는 다정한 남편 이와조. 평생을 취미라곤 종이접기 밖에 모르는 사랑꾼,
그 역시 오시 하나가 코디해준대로 세련되게 입고 동년배 할배들과 비교하면 너무나 세련된 남자다.
그러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공개된 남편의 유서.
유서에서 밝혀진 남편의 또 하나의 가정, 그리고 혼외자 ⁉️ (띠로리 😳) 무려 40년을 속였다고?!?!
‘노인의 품격’을 중요시 하는 오시 하나 할머니는 이제 어떻게 행동할까요? 😄
_ 오시하나 할머니가 동년배를 보고 느끼는 생각들이 유쾌하고 웃기게 표현되어 있어서 초반엔 빵빵터졌고, 후반에는 나이듦에 대해서, 노인들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했던 책.
쌩얼로 잠옷입고 뒹굴뒹굴 책 읽다가 오시하나 할머니에게 뼈맞는 기분이었는데, 아, 꾸미고 살아야지, 부지런해져야지 다짐하게 되는 효과 😁
일본 사회가 고령화되어 노인들을 전기 고령자, 후기 고령자로 나누어 부르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도 멀지 않았다 싶었던- 미래를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현재 우리나라 평균 연령 47세 🥲)
어떻게 살아야 ‘노인의 품격‘을 유지하며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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