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진 여름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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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린
#다산책방 (@dasanbooks ) #협찬

📌 나는 사랑에 대한 전경린의 해석을 언제나 믿는다 - 박상영

❤️‍🔥
이 책은 24년 전의 소설을 새롭게 다듬어 재출간한 소설이다.

25살 결혼적령기 은령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있다보니,
최근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양귀자 작가의 <모순>과
오버랩되어 보이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감상이다.

엄마의 재혼으로 뒤늦게 낳은 갓난 아이와 양부.
그 징그럽고도 상스러운 양부의 집을 벗어나고자
선택한 선모와의 결혼. 그러나 선모 집안의 반대로
은령은 도망치듯 지방 방송국으로 떠나게된다.

그곳에서 시인 유경을 만나고 사랑에 빠지지만,
유경의 지인, 카페 사장 이진의 거칠고 저돌적인 성격과
생활비를 대주며 종속적인 관계를 요구하는 그에게도
끌리는 은령. (파국이다 😤)

굉장히 대담하고 직설적인 이야기에 빠져 책을 읽었고,
플래그 해둔 페이지를 필사하며 다시 보니,
사랑에 대해 이렇게 다각도로 정의한 작가님께 경외심이 들었다.

예전 작가님들은 어쩜 이렇게 문장을 잘 쓰시는거지?
남다른 표현력, 계속 곱씹어보게 된다.

그리고 유경과 이진의 관계는 대체 무엇이었을지 궁금하다.
유경의 여자를 갖고 놀았던 것은 작품 속이 드러난 정황으로 보아
여러 차례인 것 같은데, 유경에 대한 소유욕이었을까?

📖
선모를 단념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나는 그런 말을 듣고도 결혼을 강행할만큼
선모를 사랑하지는 않았다.
단지 선모의 등뒤에 숨어 활짝 피었다가
한차례 비바람에 순순히 져버리는 부질없는 꽃들처럼
생을 다 낭비해 버리고 싶었을 뿐이었다.

📖
어떤 종류이든 욕망에 빠져 드는 것은 위험하다.
하지만 넘쳐 보지 않고는,
자신을 바닥까지 뒤집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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