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은 앞서 읽었던 현실편의 후속으로 인간의 정신과 관련된 영역, 철학과 과학과 예술과 종교등의 이야기다. 이 영역들의 발전과정을 절대적, 상대적,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설명한다. 세상을 바라 보는 나의 시선은 현실적 즉 상대주의에 가깝다. 그런 내게 절대주의적 입장과 회의주의적 입장에서 바라봄을 생각해 보는 경험은 조금 더 너그럽게 주위를 바라 볼 여유를 더해 준 것 같다. 눈 앞에 선명하게 형태를 드러내지 않는 정신적 영역의 것들을 이해함이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런 독서를 통해 일종의 틀을 잡아 놓으면 세상을 이해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제일 편안하고 좋았던 것은 예술편에서의 그림이었다. 지식이 메마른 인간의 삶은 허망하고 공허함을 주어 갈증을 느끼게 하고 지식충동의 열망으로 때로는 지치기도 하지만 그것을 위로해 주는 것이 예술의 힘일 것이다. 인간 스스로 그런 숨쉴 구멍을 만들어 왔다고 생각하니 과연 인간은 위대하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앞으로의 나의 대화들이 얼마나 지적일지 알 수는 없지만 지대넓얕,두 권의 책으로 나의 배경지식이 조금 더 깊어졌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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