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포자의 학년이 점점 내려오더니, 요즘은 초3이 그 고비라고 하네요.
아이가 수학을 좋아했으면 해서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신경을 조금 써왔는데, 그 덕분인지 다행히 아직까지는 잘하는 파트도 어려운 파트도 자신을 가지고 곧잘 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답이 생길 때마다 아이는 집중을 못하고 도대체 어디서 틀린건지 어느 부분을 잡아줘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풀이식을 제대로 쓰지 않고 여기저기 계산을 하는 안 좋은 습관 때문이었어요. 시작부터 잡아주고 싶어도 오히려 아이는 식풀이를 귀찮아 하고 답은 잘 구해도 오히려 풀이식을 적어내는 건 어려워 했습니다.
아이와 작은 갈등 속에서 난항을 겪고 있을 때 다락원 신간도서 접한 똑똑필사, 초등 수학 문제풀이 식 쓰기를 접하게 되었어요.


필사라고 해서 단순히 따라만 쓰고 끝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큰 착각입니다.
아이가 올바르고 정확한 풀이식을 써내려가는 습관을 들였으면 해서 공부를 시작했지만, 이 도서는 단순히 풀이식만 따라쓰도록 되어 있는 그런 책은 아니에요.
연산에는 강하지만 문장제에는 약한 초등학생들에게 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문제를 읽고 그에 따른 핵심 포인트를 잡을 수 있도록 풀이식에 빈 칸이 있어요. 필사를 하기 이전에 정확하게 문제를 파악해야만 하는 거죠.
모든 문제에 보기에 주어지는데, 처음 저희 아이는 보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풀이식에 대한 확신이 없어 자꾸만 질문을 했었어요. 사실 문제만 잘 읽어도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수준이고, 그에 따른 풀이식을 정리하면 맞는지 틀리는지 정도는 쉽게 알 수 있는데 아이에게는 그게 낯설었던 거죠.
하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니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읽고, 그 핵심을 찾아서 빈 칸을 채우고 그리고풀이식 필사를 정성껏 하기 시작했어요. 풀이식이 짧다고 해서 쉬운 문제가 아니고 길다고 해서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아이는 깨달은 듯 싶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이하는데 있어서 그 과정을 배워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하루 최소 2문제 이상 꾸준히 진행 중인데, 아이가 하루 할 일 중에 가장 먼저 하는 공부예요. 아직은 예문 풀이식 없이 쓰라고 하면 어려워 하겠지만, 이렇게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문제를 파악하고 스스로 풀이식을 쓰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많이 풀수록 좋다지만 한 문제를 정확하게 풀이하는 것도 참 중요하잖아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이 점점 어렵고 복잡해질텐데, 초등 중학년일 때 지금부터라도 풀이식 필사를 시작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3학년 1학기 마치고 겨울방학동안 2학기까지 마친 후에 4학년부터는 진도에 맞게 계속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