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을 남에게 표현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데, 그걸 아이에게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아이랑 같이 여러 책들을 읽기는 해도 이렇게 감정 표현, 감정 조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 사우루스 시리즈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많이 기대가 됐어요.
걱정사우루스, 안아사우루스, 화나사우루스.
가장 기본적인 감정을 담아내고 있는 이야기들이 아닐까 싶어요.
스토리가 마치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것 처럼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로 줄거리가 꾸며져 있어 처음 접한 그림책임에도 아이의 몰입도가 장난 아니었네요.
단순히 이건 이런 감정이야! 저런 저런 감정이야! 라고 정의내리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생길 수 있는 감정들, 그 감정들이 어떻게 유지되고, 어떻게 표현될 수 있는지,
올바르게 표현하고 조절할 수 있는 방법들이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제시되어 있어 좋았어요.
동글동글한 그림체와 은은하지만 다채로운 컬러로 가득 담긴 사우루스 시리즈 그림책은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진답니다.
어른인 저도 가끔 소용돌이 치는 제 감정에 마음이 복잡해질 때가 있는데,
아이에게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힐링이 되는 그림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