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아파트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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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사랑, 빠른전개, 기욤을 좋아한다면.."
기욤의 신작. 더 이상의 무슨 수식어가 필요할까.. 그의 책은 예전의 나를 한자리에 머무르게 했고 시간을 순삭시켰다. 그때의 전율과 몰입감은 감수성 예민하던 고등학생 때 이후 처음이었다. 그후 그는 참 많은 책을 냈고, 내가 작가의 이름을 보고 책을 사는 몇 안되는 사람이 되었다.
문제는 처음의 그 느낌과 몰입감이 쉬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문체나 속도감, 인물의 생동감은 여전한데 이제 내가 그의 패턴을 알아서인지 감동이 덜하다.
그것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여서 시작은 좋았지만 끝은 너무 급하게 드라마틱 하고 끝내버린것 같다. 다른, 좀더 자연스러운 결론이 있었을것 같은데...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충분히 가치있고 재미면에서 탁월했다. 아들을 사랑한 아버지, 그 주변의 인물들, 새로운 사람들... 빠른전개와 기욤만의 반전까지. 좋지만 기대가 커서 실망이 있는 책이다.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나는 마침내 깨달았다. 내 안에 무적이 여름이 있었다는 사실을...-알베르 카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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