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먹는 나무
프랜시스 하딩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올해 제가 읽은 42번째 책이에요.

평소에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기대감이 굉장히 컸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후회없이 만족스러운 책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시대가 중세시대라 그런지 여성비하적인 , 남성우월적인 시대적가치관이 많이 나와요. 저는 그 부분들이 참 인상깊었어요. 요즘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이 추리소설을 읽으시면서 1. 스토리에 빠져서 감상  2. 페미니즘의 시야로 확장시켜 감상 하는 두가지 관점으로 책을 보실 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렇지만, 비하적인 부분들은 책 초반부에 나타나고 점점 뒤로 가면서는 스토리 집중에 영향을 미칠정도로 크게 나타나지는 않는답니다.




서재 바닥에 담요가 펼쳐져 있었다. 그 담요 위에 누군가가 누워있었다. 페이스는 그걸 들여다봤고 도저히 눈을 돌릴 수 없었지만, 그녀의 뇌는 보지 말라고 했다. 검붉은 피, 부름뜬 눈과 축 늘어진 창백한 손. 수천 개의 희망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꺼져버렸다.p175


글에 나오는 페이스는 아버지를 굉장히 존경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여자아이에요. 이런 여자아이에게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은 그대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페이스는 아버지가 자살이 아닌 살해되었음을 직감으로 확신하게 되죠. 그리고, 정말 뜬금없는데 책에 아버지의 죽음을 말하면서 '수천 개의 희망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꺼져버렸다.'라는 문장이 나와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책에 나타난 표현들이 굉장히 인상깊었답니다. 책의 시대적인 상황에서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성격은 '당연한'게 여겨졌고,  페이스는 그 아버지의 성격을 존경하고, 순응했어요. 그러니, 당연히 그 아버지는 페이스의 희망이었겠죠?  스토리가 아버지의 죽음부터 본격적으로 전개가 되는데 여기 서론까지가 무려 1/3을 쪼금 넘는답니다.



초반 아버지가 죽기 전까지는 되게 구구절절한 느낌이 강했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죽고 나니까.. 스토리가 진짜..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아버지의 일기장이 특히, 정말 흥미롭더라구요. 거기다, 초반부만 지나면 바로 책의 제목이 왜 '거짓말을 먹는 나무'인지 알 수가 있는데 장르가 왜 미스터리판타지 인지 곧바로 이해할 수 있었어요 헤헤


페이스는 아버지의 죽음이 단순한 자살이 아닌 누군가에게 살해되었다고 확신했어요. 베인 섬 사람들 중 누군가일 것이라고 추측은 하지만 정확하게 범인을 찾아낼 수 없었죠. 그리고, 거짓말을 먹는 나무의 열매를 직접 먹어본 이후에는 아버지의 일기장을 완전히 신뢰하게 돼요. 그리고, 페이스는 거짓말나무를 이용할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에는 뭐 거짓마에 관한 모든 것을 밝히면서 글이 전개가 이루어지는데 정말 두근두근거려요 ㅎㅎ


혹시, 이 책을 살까말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정말 주저말고 구매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여러사람들한테 추천해줄 생각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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