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달콤한 상자/작은 집이 좋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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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달콤한 상자 - 앤틱 샵에서 찾아낸 달콤한 베이킹 레시피
정재은 지음 / 소풍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참으로 아리송한 요리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첫 느낌이 바로 ‘왜 이리 두꺼워!’였다. 감성을 자극하는 에세이느낌이 물씬 뿜어져 나오는 표지에 ‘나의 달콤한 상자’라는 제목이 호기심을 키웠다. 자신만의 달콤한 보물 상자를 펼쳐 보이는 기분이랄까! ‘과연 보물 상자 속에 어떤 소중한 추억들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더해져, 책의 정체성이 무척이나 아리송했다.
책을 받아본 순간의 생소함이란, 기존의 책의 정형성에서 완전하게 탈피하면서 요리책에 대한 새로운 저편을 보여주는 느낌 바로 그것이었다. 요리 자체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모혐, 호기심의 그 끝에 있는 책이 바로 <나의 달콤한 상자>였다.
물론 저자의 달콤한 상자를 수시로 자유롭게 열어보면서 그녀가 풀어내는 삶의 지혜를 엿보는 재미가 더해지면서, 군침을 꼴깍꼴깍 삼키고,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책에서 봤던 레시피도 여럿 볼 수 있었지만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수시로 나를 자극하였다. 한 번 해볼까? 하는 자신감에 불씨가 되어주었다. 물론 감히 넘볼 수 없는 다채로운 레시피, 그것도 베이킹 레시피라 엄두가 나지 않는 점도 있지만, 그에 반해 보는 즐거움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훨씬 건강한 달콤함이 한 가득이었다. 달콤함이 주는 수많은 해악들에서 벗어나 달콤함의 무궁무진한 세계로 진귀한 여행을 떠나도 좋은 듯한 책, 바로 그 달콤함의 유혹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시간들로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