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범우고전선 1
토마스 모어 지음 / 범우사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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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토피아는 당대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 보았을 때는 다소 대담한 면들이 많다. 또한, 그 사유면에서는 편향적인 면들이 없지않다는 생각이든다. 뭐라고할까? 글 읽기는 시대를 뛰어넘어 나와 작가간의 대화를 주고 받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주목하고 괄목할 만한 면들은 재산의 공유제도, 공무원제도, 법률과 정치, 군사의 특이한 면들을 들여다보면 생소한 부분들도 많은 것같다. 이상향을 그려서일까? 그렇다고해서 마냥 쾌락을 주장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금욕주의만을 강조하지도 않고, 또한, 복잡한 법률도 부인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공유제도와 돈 사용의 불가인 것 같다. 더 있다면 삶의 전체 모습들이 다소 공동체적인 도덕성과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개성은 다소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작가 자신의 종교적, 윤리적 세계관이 상당 부분 깊숙히 내포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개성을 가진 채로 살아가고 싶어한다. 그러한 부분들을 상당부분 부인한 면들이 있지만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바라보았을 때 사회주의적인 제도를 상당부분 설파했다는 점에서 보면 토마스모어가 그린 이상향의 세계는 종교가 있는 사회주의적 세계는 아닐까?  끊임없이 비대해지는 빈부의 격차, 그 대안을 공유제도에서 찾아보려했던 시도, 그리고 부패와 정치권력의 문제점들과 전쟁을 빌미로해서 국민들에게 걷어들이는 세금들-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부패와 사기의 역사가 아니던가. 안에 있는 자가 바라보는 세계와 밖에 있는 자가 바라보는 세계는 정말 어마어마한 시각의 차이가 있다.  정치적인 면을 제외하더라도  다소 아쉬운 부분은   경제적인 면들은 상당부분 간과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그러나 공무원제도를 보면 상당부분 공감을 한다. 당시에도 공무원들은 지금처럼 불친절했는가보다. 가장 우선시한 것이 친철과 겸허 그리고 아버지같은 너그러움을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당시의 영국을 풍자한 토마스 모어의 생각들에 대해서 다소간 공감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 현대에서도 충분히 지지를 받을 부분들이 많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수 세기를 지나오면서 토마스 모어가 외치는 유토피아의 세상을 수 없이 시도도 해보았고, 또, 우리는 그 세상(유토피아)를 지향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실패와 성공으로 우리 삶에 자리를 잡고 또 시도 되었는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부분들(법률의 비대)과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들(돈의 사용)은 결과적으로 이미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되어있지 않은가? 시대를 앞서간 사상가들의 깊이있는 사유를 여행하고 돌아올 때는 항상 뿌듯하고 신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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