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 개정판, 원문 영어 번역문 수록 현암사 동양고전
노자 지음, 오강남 풀어 엮음 / 현암사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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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을 통한 [도덕경]읽기와 해석은 많은 인내와 한자 실력을 필요로 했다. [도덕경]을 읽는 일은 그만큼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그 내용과 느낌 점에 있어서는 마음의 양식을 채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EBS를 통해서 간간이 강좌를 들어보기도 했지만 강사의 견해가 많이 들어가 큰 도움은 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대학],[중용],[논어]의 잠언들(나는 이 책들을 인생의 잠언 집이라고 명명한다.)

배울 때는 상당히 지루한 경향이 있었지만 (물론 개인적인 욕심과 한문강좌를 수강하면서 시험이라는 필요에 따라서 잠정적인 외우기에 불과했는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도덕경]은 인간의 가치관과 자연관, 사회 그리고 나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하는 고서라고 본다. 특히 [도덕경]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세계를 지향하는 현대인의 자연관(미국과 유럽)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대두되면서 지대한 관심사가 되어 근래에 와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책이다.

[도덕경]-제1장 道可道, 非常道(도가도 비상도)
-모든 수식어를 불허하는 이 한 문장은 나를 [도덕경]에 빠지게 하는 문구였다.
-(명가명, 비상명)

希言自然(희언자연) 말이 없는 것이 자연이다.(제 23장)
知人者智, 自知者明(지인자지,자지자명)-남을 아는 것은 지혜이지만, 자신을 아는 것은 명철함이다.(제33장)
無執故無失(무집고무실)(제 64장)-집착이 없으니 상실이 없다.

노자가 말하는 자연관과 인간사의 뚜렷한 차이점은 자연은 집착이 없고 말이 없는 것이라고 한다. 자연은 넘치면 덜어낼 줄 알고 사람은 넘치더라도 그 욕심이 끝이 없으니 시사하는 바가 이렇듯 크다.

만물과 더불어 되돌아 갈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대순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반자도지동-즉 되돌아감이 도의 근원이다. 도는 일체 존재하는 것들의 근원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노자가 말하는 도=자연이라는 성립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도덕경]에서 보여주는 자연관은 이렇듯 순수한 원리를 통해서 아낌없이 주는 것이 자연이라고 본다. 그 동안 우리의 패러다임은 개인보다는 집단을 위주로 형성되어온 가치관이었다면 현대는 개인주의 경향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이단시되어 온 [도덕경]의 가치가 새롭게 재평가되어지고 있음을 눈여겨보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자칫 각박한 현실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여유라도 주지 않을까?

아무튼[도덕경]은 새로운 가치관의 틀에서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세계가 변화하고 세계관이 이동하는 현시점에서 우리의 새로운 지침서로 부각하고 있는 [도덕경]은 나에게 많은 가르침은 준책이다.

세상은 나뿐만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공간이다. 이 공동체의 공간에서 인간은 어떻게 행동해야하고 대자연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독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또한,인간 실존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 현시대에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 그리고 가치있는 삶의 방법을 모색해 나가기위한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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