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무엇인가 - 노벨상 과학자가 평생 붙잡은 질문
알렉시스 카렐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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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알렉시스 카렐이 단도직입적으로 묻습니다. 우리는 원자를 쪼개고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리면서, 정작 자기 몸 안에서 면역세포가 왜 자기 조직을 공격하는지, 강렬한 슬픔이 왜 실제로 심장을 멈추게 하는지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카렐이 이 책에서 비판하는 핵심은 구체적인데요, 근대 의학은 인간을 장기별로 분해해서 각 부서에 배당했습니다. 심장은 순환기내과, 뇌는 신경과, 마음은 정신건강의학과. 그런데 실제 인간의 몸에서는 장의 세균총이 우울증에 영향을 주고, 만성 스트레스가 암세포의 증식 속도를 바꿉니다. 카렐은 이미 1935년에 알고 있엇습니다. 육체와 정신을 별개의 기계 부품처럼 분리하는 순간, 의학은 질병은 치료하되 환자는 놓친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날카로운 대목은 "환경이 인간을 만든다"는 통념에 대한 반론입니다. 카렐은 동일한 빈민가에서 범죄자와 성인이 동시에 나오는 현실을 들어, 인간에게는 환경을 초월하는 내적 역량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정신론이 아니라 그가 실험실에서 관찰한 세포의 자기복구 능력과 적응력에 근거한 주장입니다. 세포 하나가 손상을 감지하고 스스로 복구 프로그램을 가동하듯, 인간 전체에도 자기 회복의 메커니즘이 내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계도 분명합니다. 카렐은 우생학적 사고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며, 엘리트 소수가 사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위험한 주장을 펼칩니다. 이 부분은 시대적 맥락을 감안하더라도 비판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오늘날 유효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지금 우리는 ChatGPT가 의학 논문을 요약하고 웨어러블 기기가 심박수를 실시간 측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데이터로 환원되지 않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서는 1935년과 똑같이 막막합니다. 카렐의 책은 그 막막함을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응시하라고 요구합니다. 카렐의 주장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런 분들께 꼭 추천합니다!

①기계화되고 파편화된 현대 사회 속에서 인간 본연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사유하고 싶은 분

②생물학, 의학과 같은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철학과 심리학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통찰을 경험하고 싶은 독자

③'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과학자의 거시적인 안목이 궁금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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