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햄릿일까 돈키호테일까 - 투르게네프가 고찰한 불멸의 두 사람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임경민 옮김 / 지식여행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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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게네프의 '햄릿과 돈키호테'를 읽고 나니, 마치 내 안의 두 자아가 격렬한 논쟁을 벌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끊임없이 고뇌하고 의심하는 햄릿, 저돌적으로 행동하는 돈키호테. 이 둘은 내 안에서 끊임없이 충돌하며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햄릿처럼 생각만 하다 기회를 놓쳐버린 적은 없는가?

돈키호테처럼 무모한 행동으로 후회한 적은?


르게네프는 이 둘을 통해 인간 본성의 양면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그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경계하며 균형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특히 햄릿에 대한 투르게네프의 비판은 날카롭다. 그는 햄릿을 '무기력한 지식인'으로 묘사하며, 당시 러시아 사회의 지식인 계층을 비판한다. 그는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은 사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책을 덮으며 나는 내 안의 햄릿과 돈키호테를 어떻게 조화시킬지 고민하게 되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용기 있게 행동하는 것. 그것이 바로 투르게네프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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