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자기소개서란에 '취미'를 적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취미란에 무엇을 적으시나요?
뮤지컬, 영화......독서? 이 정도까지만 생각이 나네요. 다른 취미도 있었을 텐데 꾸준히 좋아하고 사랑하는 취미들만 적게 됩니다.
뮤지컬은 한창 좋아했을 때 똑같은 작품만 여러번 봤을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영화는 매번 보고 나서 리뷰 어플에 별점을 차곡차곡 매겨놓는데, 평점을 남긴 영화가 어느덧 1100편을 넘었습니다.
독서는 작년부터 생긴 취미이구요^^
취미를 깊게 팔 수록 점점 '취미'가 아닌 '덕질'이 됩니다. 작품 그 자체를 너무 좋아해서 전에는 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들이 시작됩니다.
이 책은 덕질로 시작해서 덕질로 이어지는 이소담 번역가의 이야기입니다.
일본 만화로 덕질을 시작해서 일본어를 공부하게 되었고, 지금은 일본 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덕질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그 중 덕질을 위해 돈을 모으는 모습이 많이 공감됩니다.
신화 팬이자, 일본의 비주얼 록밴드 팬인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갑니다.
저와 겹치는 취미에서 쓰는 은어가 많이 나와서 무척 공감이 됩니다^^
정말 마이너한 덕질 장르 얘기가 나올 때면 엥..하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지만 덕질하는 사람이 열의에 띤 상태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귀엽기도 하고, 저도 남 앞에서 저랬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