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대학 - 대한민국 청춘, 무엇을 할 것인가?
이인 지음 / 동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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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인생을 공부할 수 있는 1년 과정의 강좌를 개설한 기발하고 당찬 청춘이 있다. 대학에서 변변한 공부를 하지 못한 저자는 남들 다 알아주는 변변한 직장을 갖는 대신 발품을 팔고 책을 뒤지며 대학에서 못다한 변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쌓이면 넘치는 것이 세상의 이치. 저자는 혼자 알기 아까운 세상의 지혜를 나누고자 인생의 스승을 찾아다니며 쌓인 내공을 한 권의 책으로 풀어 놓았다. 대학에서 당연히 공부해야 할 내용이지만 현실의 대학들이 놓치고 있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질문과 고수들의 답변을 대학 강좌 형식으로 엮은 것이다.  

철학하는 박남희선생님은 " 모든 사람이 고통스러워하고 어려워하고 힘들어하고 낙담하고 절망할 때도 철학하는사람은 절망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그 이유는 " 자기 안에 있는 삶의 충동성, 역동성을 끊임었이 맛보기 때문"이란다. 이게 왠 자신감? 하지만 지금 우울하고 낙담하고 있는 분들 밑져야 본전인 솔깃한 말 아닌가?    

이택광선생님은 말한다. " 문자적 계몽에서 실천적 계몽으로. 이 두가지가 통합되는 작업". 니체가 한 말인데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지 않으신지? 이어지는 인문학의 위기와 인문학의 열풍이 동시에 나타나는 아이러니한 시대상황에 대한 해석. 

저자가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스승들이 문자적 계몽을 꾀하며 쓴 책들을 많이도 읽었다는 점도 기특하다. 인터뷰의 바탕이 튼튼하다는 뜻이다. 그 중에서도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나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꼭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고병권씨의 명랑사회 만들기나 김미화씨가 남편하고 라틴재즈밴드를 만들어 공연하고 다녔다는 내용도 흥미있었다.  

내가 아는 한 세상에서 가장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나라의 10대와 20대가 자기 인생에 대한 통속적이지 않은 진지한 계획을 세운다면 한번쯤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내용들이 가득하다. 물론 정답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말이다. 정답은 어차피 구체적인 자기 현실에 기반해서 스스로 찾아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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