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심리학 X 철학 강의
시마다 마사야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철학도 좋아하고 심리학도 좋아하고 호감이 있고 공부해보고 싶은데
사실 철학 입문, 심리학 입문 책 정말 지루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정말 어필하는 제목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이북카페 서평단 신청을 받아 당첨되어 읽게 된 책으로, 이 책을 꼭 읽고 싶어서 두근거리며 신청했고 읽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내용의 책이 아니었다는게 한줄 결론이랄까...

나의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대체로 일본인 저자가 쓴 역사나 예술에 대한 책은 주제에 대해 말랑말랑하게 재미있게 풀어내는 성향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들러에 대해서, 또 노자에 대해서 알기 쉽게 풀어써 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ㅠㅠ 아.. 나의 생각과 전혀 달랐음.
대부분의 책은 제목과 목차만 보면 내용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서평단 신청을 했고 읽어보고 싶었던 건데
책 자체는 매우 술술 읽히는 편이다. 최근 읽은 책중 가장 읽기 힘들었던 존 스튜어드 밀의 자유론은 얇은 쪽수에도 1독 하는데 서너시간이 걸렸는데 이건 1시간 반 정도..?
그런데 책을 반쯤 읽다 생각한 것... 이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유투브로 강의를 듣는게 더 재미있고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매 챕터마다 형식은 비슷하다.

작가는 자신의 주장을 쓰고, 그를 뒷받침하기 위해 유명인의 어록을 가져온다. 노자, 아들러 뿐만 아니라 노벨평화상 수상자, 20대에 이미 백만장자가 되었다는 미국 기업인,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맨(실명이 아니고 진짜 이렇게만 적혀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맙소사!),나는 처음 들어보는 일본인 뇌과학자 등.

A해야해요.
왜냐하면 유명한 B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블라블라
그러므로 A한 삶의 태도를 가집시다.
<식물사진>
그 다음에 마무리로 아들러 한 쪽, 노자 한 쪽 A와 관련된 어록을 또 가져온다.

 

아....ㅠㅠ

 

뭐랄까.. 이런 내용을 저자를 마주하고 듣는 TED나 요즘 흔한 팟캐스트 같은 음성 강의의 현란한 말빨로 들었다면
 
와~ 하고 신선하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책이라...

몇십년 경력의 중화 요리 전문 셰프의 가게에 들러 짜장면을 시켰는데 그 분의 얼굴이 들어간 봉지 짜장면을 받은 기분이랄까... 맛은 있지만 기대하던 것과 전혀 달라서 실망이라는 말이다 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학부때 아들러 심리학 공부했던거 같은데 누군지 생각은 가물가물하고 그래서
이 책 읽고 나면 아들러 개인 심리학 관련 내용이 생각 나겠지..? ^_^? 했는데
책 한 권 다 읽고 나서도

아들러...? ^__________________________^ ???????????????????????????

하고 내가 아들러 뭐 공부했지...? 아들러 가장 중요한 이론은 뭐야??하고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는 점;;
대단한 학문적인 지식을 얻을 거라는 기대를 버리고 말 그대로 TED나 세.바.시.같은 강의를 책으로 쉽게 읽어보려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