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의 1초 인생 기린과 달팽이
말린 클링엔베리 지음, 산나 만데르 그림, 기영인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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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곱 살인 아이들은 아직도 방귀, 응가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까르르, 까르르. 세 살인 막둥이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이유는 방귀쟁이 아빠 때문일까요?ㅎㅎ 그런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읽어 보았던 유쾌한 그림책이자 창비교육의 새 그림책 시리즈인 '기린과 달팽이'의 세 번째 그림책인 <방귀의 1초 인생>을 소개해 볼게요.



그림체도 그렇고, 색감도 참 마음에 들었던 그림책이에요. 그런데 더 마음에 드는 것은 이 책이 참 재미있다는 것인데, 알고 보니 유럽의 권위있는 어린이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두 그림책 작가가 웃기려고 작정해 만든 책이라는 점이에요.



'방귀'라는 단어만 나와도 베시시 웃는 우리 딸, 방귀의 짧디 짧은 인생에 대한 재미있는 삽화가 들어간 책이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뿡, 빵, 뽕, 스스스, 뿌지직, 뿌릉! 세상에 똑같은 방귀 소리는 없지요. 하지만 어째 아빠 방귀 소리와 아이들의 방귀 소리가 닮아가는 것 같은 것은 엄마의 느낌일까요!? 유쾌한 그림책 <방귀의 1초 인생>은 방귀를 배출하는(?) 사람의 인생만큼이나 다채로운 방귀의 인생 이야기가 담겼는데요.



알프스 산을 오르는 모험가의 방귀, 방귀 소리로 하모니를 만드는 음악가 방귀, 깊은 바닷속을 잠수해 탐험하던 잠수부의 방귀 등등 방귀의 주인의 인생에 따라 다양하고 다채로운 방귀의 인생이 펼쳐져요. 단, 모든 방귀가 동일한 것은 반짝 자신의 삶을 누리다가 스르륵 사라진다느 점이에요.




어떤 방귀는 소리 없이 나타나 독한 냄새로 주변 사람들을 쓰러지게도 만듭니다. ㅎㅎㅎ



음악가의 방귀는 기상천외한 음악을 만들기도 하지요! :)


<방귀의 1초 인생>을 읽다 보니 어쩐지 방귀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아들! "혹시 또 아빠가 몰래 방귀 뀐 거 아니예요!!??"하며 성을 내는 우리 아들, 그러자 아빠가 대답합니다. "아빠는 몰래 그러진 않아!" 그게 과연 자랑일까요 ㅎㅎ 엄마는 방귀 냄새 없는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만 싶네요. 아빠를 닮아 방귀를 뿡뿡 배출하는 삼 남매와 함께 살기란 참으로 힘겨운 일이네요 ㅠㅠ


방귀는 아주 오래도록 아이들이 사랑해왔던 소재였지만, 방귀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은 <방귀의 1초 인생>이 처음인 것 같아요. 작정하고 전 세계의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그리게 되었다는 이 그림책, 확실히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 유쾌한 방귀의 인생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이들과 꼭 함께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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