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시대 - 기술이 인류를 소외시키는 사회에 대한 통찰과 예측
브래드 스미스.캐럴 앤 브라운 지음, 이지연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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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현재 많은 오픈마켓이나 심지어 은행들도 온라인 채팅으로 상담이 가능한 AI 상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불완전하다. 만약 이런 AI 기술이 더 발전해져 인간과 대화하는 수준이상으로 끌어올려진다면 그것은 바로 많은 상담직에 종사하는 이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1922년 12월 20일 뉴욕의 소방서 소속의 말들이 내연기관으로 가동되는 기계들로 대체되어 일자리를 잃었던 것처럼, 언젠가 인간들도 AI에 의해 일자리를 잃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기술 없이 살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만약 그 기술이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된다면? <기술의 시대>는 우리의 능력 한계치를 뛰어넘어버린 기술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다른 수많은 도구들의 경우처럼 안면인식이라는 도구가 무기로 돌변할 수도 있다. 어느 정부가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평화로운 집회에 참석한 모든 개인을 식별해서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후속조치를 취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심지어 민주사회에서조차 다른 모든 기술과 마찬가지로 안면인식 기술도 늘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경찰이 안면인식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해 용의자를 식별할지도 모를 일이다.

<기술의 시대> p.340


사람의 얼굴은 지문만큼이나 고유하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잠금을 해제할 때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안면인식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염색체결실증후군 등의 질병을 진단해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식별할 수도 있다. 이렇듯 안면인식 기술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해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인권을 짓밟는 데 남용되거나 오용될 수도 있다. 홍콩의 집회에 참석한 많은 이들이 가면을 쓰는 이유도 바로 안면인식 기술로 집회에 참석한 모든 개인을 식별해서 탄압하려는 중국 정부에 맞서기 위함이다. 미국의 남쪽 국경에 위치한 이민관세청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계약을 맺고 그들의 안면 인식 기술을 사용해 부모와 아이를 분리하기로 결정한 적이 있다. 이에 회사 내부 직원들의 반대 서명 운동에 의해 중단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첨단 기술들이 남용되거나 오용돼 인권을 침해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기술 집약, 기술이 우리 주변 세상에 스며드는 현상을 나타낸 말이라고 한다. 기술이 발달하고 우리의 삶에 스며드는 것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큰 물결이 되어 버렸고, 그것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도구이면서 동시에 우리 스스로를 포함한 인간을 향한 무기이기도 하다. 1932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했던 말을 떠올려본다. "기계의 시대가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겠지만 인류의 조직력이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우리는 기술에 대한 제대로된 원칙을 가져야 한다. 여러 이해관계자가 협력과 타협을 통해 기술 혁신의 속도를 따라잡아 그것을 규제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에 위협당하지 않고, 그것을 적절히 규제해 이용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기술의 시대>로 알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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