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락송 3 - 선라이즈, 블루 하와이
아나이 지음, 주은주 외 옮김 / 팩토리나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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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송 3 : 선라이즈, 블루 하와이

 

 

화려한 대도시인 하이시, 환락송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파트 22층에 사는 다섯 여자들의 우정과 사랑, 커리어를 잘 버무려 놓은 이야기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그 누구라도 빠지지 않을 수 없는 맛깔스럽게 맛있는 소설, 바로 <환락송>이다. 5편으루 이루어진 시리즈물로 이번에 제3편인 <환락송 선라이즈 블루 하와이>을 만나보았다.

 

 

소울메이트인 줄로만 알았던 특이점과 헤어지고 대대대대! 매력남 바오이판을 만난 앤디(꺄아아아!), ㅅ 순정남 왕바이촨과 결혼에 성공하는가 싶었는데 뉴페이스 매력남이 자꾸만 다가오는 판성메이, 의사 철벽남 짜오치핑과 드디어 갈라서고 새로운 류신화와 이뤄지는 건가 싶어 기대되는 취샤오샤오, 사랑에 울고 이번에 또 울어 마음이 아픈 추잉잉, 짝사랑에 가슴아파하다 드디어 꽃길을 걷나 싶은 관쥐얼까지 <환락송>의 다섯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는 3편에 들어서 더욱 다채롭고 맛있어졌다!

 

 

중국드라마 <환락송 2>를 본 사람이라면 앤디의 새로운 사랑 바오이판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 것이다. 중저음의 허스키한 보이스, 울퉁불퉁 성난 근육질의 몸매에 엄청난 재력에 달콤한 말도 얼마나 잘하는지! 드라마의 바오이판과 소설 환락송의 바오이판은 완벽히 일치된 동일인물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바오이판이 등장하기만 하면 어찌나 가슴이 두근거리던지! 차갑고 완벽주의자 앤디를 휘어잡아 스킨쉽을 하는 장면에서는 승천한 광대가 내려올 줄을 몰랐다.

 

 

그에 반면, 찌질남 백팀장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직장에서 영업퀸으로 승승장구하던 추잉잉에게도 새로운 남자친구 잉친이 나타났다. '똥차가고 벤츠온다.'는 자명한 연애의 진리(?)대로 찌질남 백팀장이 가고 하이시에 집도 차도 가진 엄친아 잉친과 결혼까지 약속하게 된 추잉잉, 과연 추잉잉의 앞날은 계속해서 장미빛일 것인가! 앞으로 완결까지 2권의 책이 남은 <환락송>, 소원이 있다면 제발 판성메이가 꽃길을 걸었으면 하는 것이다. 3권까지, 판성메이의 가시밭길은 끝날 줄을 모르는구나 싶어 가슴이 아팠다.

 

 

앤디, 판성메이, 취샤오샤오, 추잉잉, 관쥐얼 다섯가지 맛의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상하이의 와이탄 야경에 취해있던 20대의 내 모습이 기억나 반갑다. 화려하게 빛나던 고층빌딩의 조명들사이에서 함께 빛나는 것만 같았지만 언젠간 이 시절도 끝이 있겠지라며 조금은 서글펐던 감정이 들었던 것도 생각난다. 누구나 핵공감할만한 이야기가 담긴 <환락송> 과거의 사진과 일기장을 꺼내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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