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껴야 움직인다 - 감동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이어령 지음, 오순환 그림 / 시공미디어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삶의 기로에서 보여준 선택들이 그 사람을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시대의 깨어있는 석학 이어령 선생님의

한글에 대한 깊은 사랑과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따스한 눈빛이 녹아있는 글들은
읽어 내려가는 것 자체가 이미  '감동'입니다.
이어령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사람은 느껴야 비로소 움직일 수 있으며,
그렇기에  '감동' 이라는 말이 만들어진 것이라 했습니다.
작게는 내 가족과 멀리는 이웃에게까지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는 솔직담백한 당부들은
자칫 밀어두고 잊기 쉬운 인간관계 본연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떠오르게 합니다.
'조국의 말을 지킬 때에는 누구나 시인이 됩니다' 라고 말해오신 이어령 선생님의 삶은
단단하고 올곳은 면모가 두드러져 독자의 마음으로 흘러들어와 넘치는 듯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얻은 온기를 책을 덮는 순간 곧바로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어지기에,
책은 내가 샀지만 타인이 소유해주었으면 하는,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선물하고싶어지는 책이기도 합니다.
부드러운 글만큼이나 부드러운 붓터치로 그려진 삽화들은
글과 잘 어우러져 한 편의 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더운 여름날이 한창인 요즘, 잊고 지냈던 따스한 감상에 빠질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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