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려견 행동심리학 - 개의 행복을 위한 가장 과학적인 양육 가이드
재지 토드 지음, 이윤정 옮김 / 동글디자인 / 2022년 2월
평점 :
동물 복지의 핵심은 동물들에게 지속적인 행복감과 안정감을 주고, 풍족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6p.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이란 단순이 잘 곳을 제공하고 밥을 제 때 챙겨주는 단순한 방식이 아니다. 내 반려견의 성격과 특성을 파악하고 사회성을 길러주고 풍부한 경험을 쌓아주며 아이의 신체 조건에 맞는 영양균형을 갖춘 음식을 주며 함께 교감하는 것.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보호자가 심사숙고 하여 결정한 뒤 반려견에게 제공하는 것들이 과연 내 반려견을 행복하게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려견과 함께 한 지 약 1년, 어느 덧 하나 둘 풀리지 않는 의문이 쌓일 무렵 더 늦지 않고 이 책을 알게 되어 다행이다. 이 책은 나의 반려견을 넘어 세상의 모든 개들이 행복해지려면?에 대한 답을 찾게 해 주었다. 막연하게 행복회로를 돌려 좋은게 좋은거라는 식의 방법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심리학과 동물 행동학 등 학문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알려줘서 믿음이 간다. 부제 또한 ‘개의 행복을 위한 가장 과학적인 양육 가이드’이기도 하다.
370여 페이지의 제법 두꺼운 이 책에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별 개의 삶의 곡선에 맞춘 팁들이 가득하다. 반려견을 입양하려는 예비 입양자라면 2장 반려견의 복지와 입양 부분을, 퍼피를 입양하여 함께하기 시작한 초보 입양자라면 3장 반려견의 훈련 기술/6장 반려견의 사회성 부분을,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해결하기 위한 입양자라면 10장 반려견의 폭넓은 활동 경험/13장 반려견의 문제 행동과 심리상태 부분을, 노견과 함께하는 반려가족이라면 14장 노견과 장애견 부분을 정독하기를 추천한다.
책에서 소개한 내용을 내 반려견에게 직접 적용해보기 전 현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행복한 반려견을 위한 체크리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확실히 좋은 이론을 나열하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책을 읽은 후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독려하는 책인 듯 하다.
훈련할 때 클리커를 사용해야 할까?, 좋은 훈련사를 선택하는 법, 아이와 반려견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 해야 할 일, 반려견과 사람이 함께 자는 것, 반려견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때 등 사소한 질문들에 대한 저자의 고민과 해결책이 책 속에 있다. 많은 보호자들이 더 늦지 않고, 더 헤매지 않고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