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를 미워해 보리 어린이 2
요시모토 유키오 지음, 김리혜 옮김 / 보리 / 199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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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서라는 말을 듣고 그 친구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칭요징이란 친구는 소위 왕따라는 집단 따돌림을 받는 아이입니다약간의 장애를 가지고 있고, 일본어를 못해서 급우들과 '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친구들이 옷 속에 쓰레기를 집어넣거나 돌멩이를 던지거나 화장실에서 식사하기를 강요당하는 그런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그런 친구들을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해하려고 애쓰죠

가슴시린 아픔을 간직한 사람만이 상처받은 자를 위로할 수 있다고 하죠오히려 이 친구는 자기처럼 왕따당하는 친구를 감싸줄 줄 알고, 나아가서 자기에게 해꼬지한 친구들에 대해서 '괴롭히는 사람에게도 분명히 외로운 마음이 있다'라고 생각할 줄 아는 어른스러움이 있습니다말이라는 게 '차이'를 극복하고, 소통을 위해서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소통하고 싶은 마음과 이해하고 싶어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작은 오해에도 고민하거나 사소한 미움에 가슴아파하기보다 칭요징의 그런 마음의 자세가 어른이 된 저에게도 울림이 되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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