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하워드 진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흔히 편견은 나쁜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하워드 진은 정의, 평화, 평등과 같은 좋은 편견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지를 온 몸으로 증거하고 있다.하워드 진의 80평생은 한 사람의 인생으로 압축된 인류의 진보의 역사이다. 그는 인종차별에 대항하여 평등을, 대학당국의 독선에 반대하여 민주주의를, 제국주의적인 침략전쟁에 반대하여 평화를 온 몸으로 실천했다. 정의와 불의가 혼재한 세상에서 중립이란 있을 수 없으며, 불편부당이란 오히려 중립을 가장한 기만이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때로 세상을 정의롭게 바꾸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고, 절망으로 다가오기도 할 것이지만 그 와중에 희망을 잃지 않으려면 이 책에서 일관되게 진술되어온 것 처럼 지나온 역사 속에서 인류가 이루어낸 장기적인 변화를 응시해야 한다. '좋지 않은 시대에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단지 어리석은 낭만주의만은 아니다. 그것은 인류의 역사가 잔혹함의 역사만이 아니라, 공감, 희생, 용기, 우애의 역사이기도 하다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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