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2 : 막고굴과 실크로드의 관문 - 오아시스 도시의 숙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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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2: 막고굴과 실크로드의 관문 - 오아시스 도시의 숙명’은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는 막고굴을 두차례 답사한 감상기로, 492개의 석굴 중 가장 유명한 석굴의 매력과 관전포인트를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제2부는 돈황의 도보자와 수호자의 이야기입니다. 돈황 막고굴 제17굴, 이른바 장경동의 문서들이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으로 흩어지는 과정은 세계 문화사의 일대 사건으로 지금까지 그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3부는 실크로드의 관문으로서 돈황의 이야기입니다.

유홍준 작가님께서 사전에 미처 파악하지 못해 1,2차 답사 때 가보지 못하셨다는 막고굴 안에 ‘석굴문물 보존연구 진열센터’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다음에 제가 막고굴을 간다면 꼭 들러봐야 겠습니다.

처음 답사를 가셨을 때는 492개의 굴 중 2시간동안 8개의 석굴을 보셨는데, 작가님도 책을 읽는 저도 안타까웠습니다.

석굴 안의 벽화와 불상을 보고 “우와!”하는 감탄이 나왔다고 언급될 때마다
이 책 속 글이 아닌 내 눈으로 직접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주시대 석굴로, 막고굴에서 남북조시대 석굴 중 최대 규모로, 석굴이 아니라 법당에 들어온 것 같다는 제428굴을 특히 가보고 싶습니다.

막고굴의 넓이는 1만 5천평(5만여 제곱미터)에 달하고 벽화는 총 길이가 25킬로미터에 불상은 2천여구 있어서 이를 다 본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생각지도 않는다고 하셨지만,
막고굴에 올 때 은근히 볼 수 있기를 기대했던 석굴을 하나도 보지 못하셔서 막고굴을 떠나는 발길이 쓸쓸하기만 하다고 하셔서 글을 읽는 저도 안타까웠습니다.

귀국 후, 비수기에는 일반인도 신청하면 특굴 관람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일행 39명과 함께 다시 찾아간 돈황!
미리 신청한 특굴 4개를 포함한 12개의 석굴을 관람하셨고,
이 책에 수많은 사진이 실려있고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집 안에서 중국 답사를 미리 다녀온 듯 잘봤습니다.

공부는 할 수 있을 때 세게 해야 한다는 유홍준 작가님의 말씀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돈황 막고굴의 진가는 사실상 조각보다도 벽화에 있는데 그 도상들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고 합니다.
석굴 안에서는 일일이 설명할 시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조명이 없어 플래시로 부분부분 비춰가며 보아야 하므로 대략을 알고 가지 않으면 그 참된 뜻을 살필 수 없다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 미리 알고나서 돈황 막고굴 답사를 가시면 아주 도움이 되고 더 많이 담아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중국에 돈황 막고굴이 있다면 우리나라엔 토함산 석굴암이 있다는 글을 읽으며, 경주 석굴암을 다시 제대로 보러 가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에는 수많은 사진이 실려 있는데, 가제본은 사진이 모두 흑백출력되어 있다보니, 출간본을 통해 컬러사진을 어서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읽은 가제본과 내일 출간될 출간본이 어떻게 다를지도 무척 궁금합니다.

유홍준 작가님 덕분에 술술 읽는 글로, 수많은 사진들로,
재밌고 흥미롭게 중국을 여행하고 온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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