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우화
류시화 지음, 블라디미르 루바로프 그림 / 연금술사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서 좋습니다. (^0^)b
쉽게 읽히는 만큼 마음에 남는 파문이 더 큽니다.

나는 때때로 이런 우화를 쓰고 싶었다. 내가 몸담고 살아가는 세상의 엉뚱한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우화는 이 세계를 이야기하기 위해 다른 세계를 불러온다.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독자를 상상의 이야기 속으로 안내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진실에 곧바로 가닿기란 어려운 일이다. 직접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대립과 다툼을 낳는다. 엉뚱한 주인공들로 하여금 우리 대신 말하고, 행동하고, 문제를 해결하게 해야 한다. 그 상상의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우리는 웃고 즐기지만, 책을 덮고 나면 뭔가 당혹스럽다. 그들을 통해 어김없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쉽게 읽히는 만큼 마음에 남는 파문은 더 크다.
- 류시화 『인생 우화』 pp.343~344
<작가의 말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