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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해볼래 저축하기 ㅣ 나 혼자 해볼래 8
한라경 지음, 박영 그림 / 리틀씨앤톡 / 2017년 9월
평점 :
나 혼자 해볼래
저축하기
한라경 글
박영 그림
리틀씨앤톡 출판사
미니가 초등학교 입학하고는
일주일에 한번 1000원씩
용돈을 주고 있어요.
돈을 쓰고 모으고 아껴보며
스스로 관리하는 법을
체득하게 하기 위해
아빠와 의논했지요.
물론 동생 지슈도
이르지만
함께 주고 있어요.
용돈받으면
그날 바로 가게로 가는 동생 슈
하지만
미니는 달랐어요.
조금 더 큰 장난감을 갖고 팠던 미니
용돈을 모아 모아
제법 큰 금액으로 만들었어요.
드디어 대망의 장난감 사는 날
장난감 코너에서
갖고팠던 장난감을 마주한 미니
섣불리 안 집더라구요.
뭐하나 지켜보니
장난감 가격표와 자신의 용돈을
열심히 비교하더라구요.
장난감을 살 수 있는 용돈인데
한참 고민 끝에
다시금 장난감 코너를 한바퀴 돌더니
다른 장난감을 고르더라구요.
가격도 용돈으로 사고도 남을 정도의
한참 낮은 가격.
"괜찮아? 전에 그 장난감 갖고파했잖아?"
"응, 괜찮아요. 엄마!
얘가 마음에 들어. 더 싸고."
애 써 모은 용돈
군것질 참고
스티커 유혹도 뿌리치고
모은 용돈
그 용돈을 다 없애기 아까웠는지
다른 선택을 한 미니에게
엄마는 뭉클한 감정을 느꼈지요.
반대로
어린 슈는
자기 돈을 다 써버려도
엄마의 마법 카드만 있으면
언제는 젤리와 포켓몬 카드를 살 수 있다고 해서
엄마를 난감하게 하지요.
그런 미니와 슈에게
올바른 돈의 쓰임새와 저축을
알려주기 위해 고른 책이
나 혼자 해볼래 시리즈 8번
저축하기 편이어요.
어린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고, 결과를 평가하도록
도움을 주는 학습 동화래요.
어릴 적 지금의 미니와 슈 처럼
모은 돈을 다 써버린 작가님
대학 때
아르바이트를 같이 한 친구
열심히 알바비를 모아 등록금도 만들고,
여행을 떠나기도 한 친구의 모습을 보고,
적은 돈도 모으면 꼭 필요한 곳에 쓸 수 있구나
깨달음을 얻고 돈을 모을 결심을 했다고 해요.
그리고
돈을 잘 모으려면
돈을 잘 써야 한다는 걸 깨닫고
우리 어린이들에게
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돈이 계속 계속 있는 것 줄 알았던
초등학교 2학년 대박이의 이야기를 통해서요.
설에 할아버지 댁에서
새뱃돈으로 용돈을 두둑히 받은 대박이
오만원이란 큰 돈을 받은 대박이는
만수르가 된 기분이었어요.
올해는 엄마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꾀를 낸 대박이는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고프다고 제안을 하죠.
엄마 은행에 오만원을 맡기고
대박이가 달라고 할 때 마다
찾아가는 방법을 말이죠.
초콜릿, 아이스크림, 로봇, 친구생일 선물....
그러다보니
엄마 은행엔 천원 밖에 안 남았지요.
잔.고.부.족.
하지만 어떻게든
변신 로봇을 갖고 픈 대박이
그동안
자신이 해 온 선행을 죄다 적고
용돈을 청구하죠.
그러나 엄마로 부터의 답신
하지만 사랑의 마음으로
쓴거라 0원이라는 엄마의 말에
대박이는 미안함과 감사함을 느끼죠.
엄마는
대박이에게 대출을 권합니다.
매주 3000원
심부름 한번에 500원 씩 갚는 방법으로요.
용돈기입장과 저금을 꼭 하는 조건이 붙지요.
3000원을 받은 대박이는
미래, 사랑, 소비
세가지 상자를 만들어요.
미래 상자는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위해 저금하는 돈
사랑 상자는 다른 사람을 위한 돈
소비 상자는 내가 쓰고 싶은 곳에 쓰는 돈
을 모으는 상자에요.
미래 상자의 돈을 위해
사고 싶은 것을 생각하다가
고민에 빠진 대박이
엄마의 가계부를 보게 되죠.
그러다 뭔가 지워진 흔적을 보고
호기심이 나서
수정 테이프를 살살 떼본 대배이
'원피스'라는 글자가
'대박이 새 의자'로 덮혀 있었던 거에요.
대박이는
맨날 돈 달라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 반성하죠.
그리고
미래 상자에 '엄마 원피스'
사랑 상자엔 하일루 셰보카 '누나의 책'
소비 상자엔 '초코바와 아빠 선물'을 적어 놓아요.
엄마와 은행에 가서
직접 통장을 만들고 도장도 쿡 찍지요.
돈을 잘 모으고 잘 쓰는 어린이
손대박이 되기로 마음 먹고요.
책의 단락이 끝나면
화폐의 탄생
용돈기입장 작성법
은행통장 및 저축방법 등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쓰여졌어요.
또한
아이들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들어있어요.
미니 슈와의
돈을 잘 모으고 잘 쓰기 위해 고른 책
함께 읽다보니
아이들보다 제가 더 공부가 되었어요.
규모있는 소비
알뜰하고도 질 높은 소비를 위해
대박이 엄마를 닮아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어요.
1.2학년 교과 연계까지 되어
더 반가운 책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