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오니? 사계절 그림책
정순희 그림, 김하늘 글 / 사계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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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끝날거만 같던 여름
계속 될거만 같던 더위의 나날이었는데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부네요.
가을이 다가오나봐요.

여름을 나고
부쩍 자란 자매들

커진 키 만큼이나
마음도 자라서
혼자 하려는게 더 많아졌어요.

도전,독립심과 더불어 생기는 두려움, 외로움
경험과 생각을 나누기 위해 그림책을
펼쳤어요.

궁둥이 보이는지도 모르고
땅파기에 열중한 아이 경이

땅 파이에 집중하여
주변의 모든 것이 안보이는
몰입의 시간 ^^
그러다가 경이는
형아가 안 보인다는 걸
깨닫지요.

커다래진 경이의 눈망울
흔들리는 눈망울이
귀엽네요.

형아가 없는 오늘,
경이는
혼자 집으로 가야합니다.

언제나
형아의 손을 잡고 건넜던
개울도

오늘은 혼자서

형아가 따고 껍질도 벗겨준
찔레나무도

오늘은 혼자서

서투른 손으로
껍질을 벗기다
가시에 손을 따끔

그래도
찔레순 맛보기
성공!

대나무 숲길 중간에 있는 뱀굴
새빨간 뱀이 산다고 들은 뱀굴

무서움보다는 호기심이 커서
뱀 있나 어떻거 생겼나 빼꼼

뱀이 나올거 같지만
발바닥 힘주며
씩씩하게 지나기
성공!

겨우 다다른 대문

경이도
책 읽어 주는 저도
책 함께 보는 자매도

안도의 한숨
히유-

할머니가 묻습니다.
"형은 어쩌고 혼자 오니?"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형아는 먼저 집에 간 게 아니었군요.

경이가
혼자서
집까지 오는 여정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네요.

형아의 미소에서
안도감과 ,응원의 마음
그리고 대견함이 느껴져요.

엄마라서 그런걸까요?

늘 엄마와 함께가
좋았던
미니

늘 언니와 함께가
당연했던
둘째 슈

시간이 흐르며
낮동안 잠시
헤어져야 하고

다른 사회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
관계도 만들고
경험도 쌓아가죠.

처음이라 겁도 나고
처음이라 어찌할지 모르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과 생각이 흐르는 사회에서
각자의 자리을 만들고 넓혀가는 우리들.

그렇지만
경이의 형아처럼

몸은 떨어져있어도
늘은 아니지만 잠시라도
날 떠올리고 생개해주는
마음으로 이어지는 대상이 있음을
함께 이야기 나누었어요.

그리고
서로 다른 경험을
식사하는 시간에 들려주는
즐거움도 가졌답니다.

혼자하는 시간
함께하는 시간

모두를 즐기는
엄마와 자매가 되었으면...


아이들의 홀로서기를
형아처럼
약간의 거리를 두고
바라보고 격려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었으면 하고
강하게 마음 먹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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