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쓸 때만 정의롭다
조형근 지음 / 창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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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에 대해 글을 쓸수록
자신이 더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 작가.

병행이 불가능해
교수 직함을 던지고
동네 사회학자로 돌아온 학자.

상상해 본 적 없는 미래에서
자신만의 방식, 자신만의 책임감으로
길을 만들고 있는 사람을 따라가 보았다.

나와 사람과 세상의 주파수
나의 주파수의 끝,
누가 있는지 궁금해진다.

주파수로 흘려보내는 메시지
또한 무엇을 담았는지 궁금해진다.

살기 좋은 세상
꿈꾸는 세상
있던가?

나는 그런 세상을 향해 의식적 노력을
하곤 있는가? 글을 쓸때만, 말을 할때만
책 제목처럼 정의롭고 자유로운건 아닌지 싶다.

읽는 내내
읽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의식한다.

포기 아닌 희망 한 포기를 내리는 과정,
과정 안의
나의 유포리아를 생각해 본 책이다.

쓸 때만 자유롭고 정의롭다는 작가,
읽을 때만 고민하고 성찰하려는 독자.

그렇기에 이 책이 회자되면 좋겠다.
불편하지만
사유와 성찰의 길에 서 있게 하니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고 말한다면
순진한 낙관주의라고 비난받기 십상인 시대다. 하지만 "뜻이 없으면 많은 길이 불가능해진다."
정치를 통해 우리의 삶을 개선하고,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조롱받는 세상이다. 냉소로는 세계의 고통을 없애지도, 줄이지도 못한다. 다시 유토피아를 꿈꾸는 이유다.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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