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과 망원 사이 - 1인 생활자의 기쁨과 잡음
유이영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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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가는 길은 없다.
바로 행복이 길이다. -웨인 다이어

합정에서 망원 사이
유이영

스마트폰으로 한자 한자
제목을 누르다 빵 터졌다.

ㅇ을 ㄴ으로
합정과 망원 사이가
합정과 만원 사이가 되었다.(작가님께 죄송)

하지만
만원의 행복이란 옛 TV프로그램의 제목처럼
행복했던 길 합정과 망원 사이가 있었다.

만원대의 책 한권으로 오가는
시공간을 초월한 합정과 망원 사이를 걷는 지금도
있다.

✅추억을 공유하는 방식을 배웠다.

책에 수록된 공간, 장소가 나올 때 마다
내 머릿속 광(창고)을 들락날락했다.
흐릿해진 기억에 뽀득뽀득 광을 내 듯.

공간, 장소를 떠올리자
광 속에서 빛과 같은 속도로
사람들도, 이야기도, 감각도 튀어나왔다.

책 안과 밖으로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 붉은 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 해방감, 편안함, 안전감의 공간을 생각하다.

삶의 질을 보장받는
함께하는 혼자

앞만보고 달리다
고개를 들자 펼쳐진 파란 하늘처럼

빈 곳을 채워주는
적당한 무심함,
온기를 품고 여기 있어도 좋고
여기 아닌 다른 곳에 있어도

사는 곳, 사는 것만으로도
존중받는 느낌의 냄새나는 공간을 생각해본다.

다시 찾아가보고픈
그런 동네로.

거기 몸담았다는 이유로도
어깨가 하늘까지 닿을 수 있도록.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내가 서 있는 사이를 더 즐길수 있도록 말이다.

📖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한다.

동네의 서사가 쌓일수록
나는 동네 곳곳에서 사랑스러움을 발견한다.

2년짜리 터전을 떠도는 세입자로서, 자가가 아니더라도
정서적으로 이 동네에 뿌리 내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됐달까, 내가 동네 이야기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다.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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