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정도가 좋아요 - 5년 차 프리랜서의 자리가 아닌 자신을 지키며 일하는 법
송은정 지음 / 시공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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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달리다
왜 내가 달리고 있는지 의문이 될 때가 있었다.


삶의 주인공인?‘나’가 선택했음에도

달리는 삶이 아닌 멈추어진 삶을

‘나’다운 삶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 시기가 있었다.


삶의 트랙
모두가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데
나 혼자 스타트 라인에 서서
질주하는 그들을 바라보는 것 같았던 때.


분갈이하는 화분
뿌리내리기 직전의 식물들
햇빛의 움직임,

생명들에의 관심으로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느낀
송은정 작가님.

육아와 출산으로
세상과 단절되었다고 느꼈던 때

아장 아장 걷던
내 아이의 작은 손
내 눈에 들어온
익숙했던 공원의 낯설고도 새로운 풍경들.


∇나는 아주 오랜만에 내일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p8?∇


나의 다른 내일,
나의 작은 여행,
지금까지와는 다른 목표와 꿈이 생긴
그때의 시간이 떠올랐다.

다르게 가도 괜찮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


또 다른 나
또 다른 사람들
또 다른 세상을 만났던 경험.


∇걱정 말고 계속해 보아도 좋겠다.
묻고 듣고,?듣고 묻는 그 일을.?나의 장황한 이야기가 하나의 질문이 되어 누군가에게 가 닿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동시에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가 내게 질문이 되어 돌아오는 순간을 기다려본다.?모두가 그 자리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서. p30?∇

걷다 멈추고 질문해 본다.
옆이나 앞에 있는 상대에게
상대가 없으면 내면의 나에게


답이 없더라도
입으로 꺼내본 말은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답에 가까운 마음 속 책상의 정리가 되어간다.

∇성장은 반드시 무언가를 더 해내아먄 이루어지는 게 아닐 것이다. ‘하기’와?‘하지 않기’?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스스로 서 있을 때,?그렇게 인생을 의도할 수 있을 때 내 만의?‘근자감’도 함께 자라나리라 믿는다.?그러고는 의연히 말하는 것이다.

저는 이 정도가 좋아요. p119∇

이래도 좋은 걸까?

토끼와 거북이에서
상대를 바라본 토끼와
꿈과 목표를 바라본 거북이를 떠올려본다.

나다운 나
나다운 삶이라는 목표를 바라보는 거북이
페이스를 맞추고,대화를 나누며 뛸 수 있는 토끼와
함께 하고 싶다.

주어진 시간
주어진 힘을
공들여 자른 두부처럼
균형 있고 (나의 관점에서)아름답게 쓰고 싶다.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고,시간은 나를 결코 배신하지 않으리라는 다소 고리타분한 믿음을,그리고 거건 언젠가 나에게 귀띔해 주고 싶었던 말이기도 하다. p172∇

성실과 지구력.

지금은 만날 수 없지만
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에도
성실과 지속력의 엔진을 장착한다면
서로의 파장으로,서로의 마음으로
얼마간 떨어져있어도
늘 그때처럼 반갑게‘안녕’할 수 있을 것이다.

멀리 타국에 살고 있는 누나와 동생이 그립지 않냐는 나의 질문에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우리집 남자의 대답처럼.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먹고살 만한 사람이 많을수록 프리랜서의 비율도 나란히 증가하지 않을까.?그리고 아마 그 프리랜서들은 지금의 나보다 더‘프리’한 삶을 쟁취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그건 비로소 안심하는 삶,?다시말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삶이다. p177∇

‘자유’로운 삶.


내 멋대로가 아닌
자신만의 원칙과 루틴을 통해
효율적으로,효과적으로
나를 다루는 삶.

자유로운 삶을 위해
어제와는 다른 나의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책의 빽빽한 글자들이
너무나 감사했던.

읽으면서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과 페이지를 공유하며 공감하며
한페이지 한페이지 아껴가며 읽어갔던 책<저는 이 정도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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