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추방된 개들의 섬 한울림 지구별 동화
오리올 카노사 지음, 오리올 비달 그림, 남진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소녀는
소년을 발견합니다.

소년은
거울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거울에 반사된 빛이 벽에 비춥니다.

소녀도
거울을 가져오고
서로의 모습을 비추며 놉니다.

거울은
있는 그대로 비추는 단순한 물건에서

비치는 대상이 주인공으로,
또는 특별한 존재로 떠오르게 하는 연극 무대의 조명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과 한데 어우러져 살던 개들.

비위생적이고, 시끄럽고,
너무 많다는 이유로
아무도 살지 않는 섬으로 쫓아냅니다.

섬의 개들은 아직 괜찮아 보입니다.

개들을 돌보아 줄
사람들(관리인 두명)과
먹거리와 물이 제공 됩니다.

소녀는 의문을 품습니다.

"사이트, 개들이 이 섬에 살고 싶어할까?"

소년과 소녀,
두 사람과 마음을 함께하는
어른들이 만납니다.

"그리스인, 터키인, 아르메니아인, 유대인,ᆢ. 모두가 오랫동안 이 땅에서 살아왔어. 개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 왔지. 서로가 서로를 괴롭히지 않고, 괴롭힘 당하지도 않고 평화롭게 말야. 그런데 세상이 변하고 있어. 날이 갈수록 자신과 다른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이 늘어나. 나는 이런 변화가 맘에 들지 않아." P82

섬으로 추방된 것도 모자라
섬의 개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집니다.

인간적이며 경제적인 대안이라며
독가스를 살포해 개들을 죽이자.

쓸모없는개들을 먹여 살리는데 드는 비용을 아끼자. 개들(가죽, 지방, 고기 등)을 활용해 나라의 금고를 불리자.

인류의 목숨을 구할
백신을 만든 이의 입에서 나온
비인도적인 주장.

아이들은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거울이라는 현실 속
반사된 형상이라는 개들의 상황을.

개는 개일뿐
쓸모없고 귀찮은 존재가 아닌

오래전부터 함께 해 왔고
앞으로도 함께 살아갈
형제 자매로서의 '개'를 구하기 위해서.


너 나은 사회라는 대의명분 없이
아이들은 그저 개를 구하고픈 마음에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찾아봅니다. 시도해봅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섬으로 추방된 개들은
배 위에 오릅니다.

바다를 건넙니다.

인간과 함께 하기 위한 항해를 시작하며 책은 마무리 됩니다.

우리 모두 거울을 갖고 있습니다.
빛에 반사된 거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

의식해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픕니다.

이스탄불에서 추방된 개들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서
힘 있는 자들의 논리에 의해
인간중심주의라는 논리에 의해
사각지대로 몰리는 사람들, 동물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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