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벙!
베로니카 카라텔로 지음, 하시시박 옮김 / 미디어창비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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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는 소리

“첨벙”

또 다른 세상과 만나는 소리

“첨벙”

새로운 경험, 놀라운 세상을 시작하는 그림책 <첨벙>
아이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이탈리아 작은 마을에 사는 소녀
멋진 다이버가 꿈은 소녀, 엠마가 있습니다.

엠마는 꿈을 위해
매일 매일 연습하고,
티비를 통해 다른 다이버들의 다이빙 모습을 열심히 지켜봅니다.

다이빙대에선 두려울 게 없는 엠마도
실수할 때도, 실패할 때도 있지요.

아직 준비 안된 엠마에게
다이빙 대회의 날은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 떨어진 동전
별 쓸모없는 작은 동전, 페니

세상에서 제일 작은 동전, 페니를 주운 건
다이빙 대회로 걱정 많은 엠마였습니다.

엠마와 페니는 함께
티비로 다른 다이버들의 모습을 봅니다.

동전 페니에게도 꿈이 생깁니다.

다른 동전들의 비웃음에도 굴하지 않고,
페니는 매일 매일 꿈 속에서 다이빙을 합니다.

엠마의 수영장에 함께 간 페니
다이빙 수업을 지켜보던 페니는 실의에 빠집니다.

팔, 다리가 없는 작은 동전
동전이 다이버가 될 방법은 어디에도 없어 보이기에 말이죠.
바보 같은 꿈을 가진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집니다.

엠마 역시 자신의 꿈을 걱정합니다.
대회 하루 전,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고 생각해서요.

아빠는 엠마에게 이야기합니다.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대.”

엠마는 페니를 손에 쥐고
페니는 엠마의 손 안에서
소원을 빕니다.

그리고
둘의 소원은 이루워집니다.

품 안의 세 아이들도(두 명의 딸, 한 명의 조카)
엠마와 페니의 모습에 박수를 쳤어요.

그 다음날
세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을 찾았지요.

몇 번이고
워터 슬라이드를 신나게 타는 두 딸과 다르게
"No!"를 연신 외치는 조카 딸.

물 위를 미끄러지는 기분,
신나고 흥분된 표정의 사촌 언니와 동생을 바라보다가

비장한 표정과 각오를 하고
워터 슬라이드의 계단을 오른 조카 딸은
미끄러졌습니다.

그리고는 환한 미소.
셋이는 그날 신나게 물 미끄럼틀을 오르락 내리락 했지요,

‘절대로 못해!’라는 두려움과 ‘한번 해 보면 되잖아!’하는 성취감 사이의 줄타기라니.
짜릿했다. 잘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해 보는 것,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옮긴이 하시시박의 말처럼

아이들에게

스스로
맛 보고,
만져 보고,
말 해 보고,
행동 해 보길 권할 수 있는

엄마 역시
아이들에게

내가 해 봤으니 이건 아냐가 아닌
나의 경험과 너의 경험은 다르고,
아이의 권리를 뺏지 말고, 따로 또 같이 엄마든 아이든 오감으로 느껴볼 기회를 누리길

이야기하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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