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잉 스완, 친애하는 나의 살해자에게
송대길 지음 / 비엠케이(BMK)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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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다잉 스완, 친애하는 나의 살해자에게”라는 제목부터 호기심이 생겼어요. 특히 우아하고 아름다운 발레와 살인사건의 조합이라니,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소재가 만나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어요.

이야기는 세계적인 프리마 발레리나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돼요. 검은 튀튀와 토슈즈를 착용한 채 기묘한 자세로 발견된 모습은 단순한 죽음이라기보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완성해 놓은 하나의 장면처럼 느껴져요. ‘그녀는 왜 검은 백조의 모습으로 남겨졌을까?’궁금하더라구요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화려한 무대 뒤에 감춰진 인간의 욕망이었어요.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은 마음, 사랑받고 싶은 마음, 질투와 집착이 조금씩 뒤틀리면서 결국 어디까지 사람을 몰고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줘요. 그래서 단순히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를 맞히는 추리소설이라기보다 사람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아름다운 발레의 이미지와 서늘한 사건의 분위기가 대비되어 더욱 강렬했고, 단서를 따라가며 나름대로 범인을 예상해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몇 번이나 생각이 흔들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기 어려웠고요. 평소처럼 범인을 추리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덮고 나서는 오히려 ‘욕망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오래 남았어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불길한 진실을 하나씩 따라가게 되는 “다잉 스완”을 펼치는 순간, 마지막 진실을 확인하기 전까지 쉽게 책을 덮지 못할 것 같아요.

#다잉스완 #송대길 #비엠케이
#단단한맘#르온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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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화를 위한 소설 사고 - 모호한 아이디어를 독자에게 전달되는 말로 바꾸는 힘
오가와 사토시 지음, 박대겸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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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면서 ‘왜 이 이야기는 오래 마음에 남을까?’, ‘왜 어떤 문장은 유독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언어화를 위한 소설 사고”는 그 질문의 답을 작가의 창작 과정에서 찾아가는 책이에요.

오가와 사토시는 소설을 단순히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이 아니라,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과 감정을 구체적인 언어로 바꾸어 독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으로 바라봐요. 무엇을 쓸 것인지뿐만 아니라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가닿게 할 것인지까지 고민하는 것이 소설이라는 이야기가 특히 인상 깊었어요.

‘소설가는 잘 모르는 세계에 살고 있는, 잘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분도 기억에 남아요. 내가 알고 있는 세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낯선 사람과 상황을 관찰하고 상상하는 과정에서 이야기의 세계가 넓어진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소설을 쓴다는 것은 세상과 사람을 자세히 바라보는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특별한 영감이 갑자기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연히 발견한 생각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붙잡아 이야기로 옮겨가는 힘이 중요하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어요. 우리가 평범하게 지나치는 일상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언어를 입히느냐에 따라 하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특히 이 책을 읽으며 소설은 작가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작가의 머릿속에서 시작된 생각이 언어가 되고, 그 언어가 독자에게 도착해 또 다른 생각과 감정을 만들어내요. 결국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안의 생각을 다른 사람의 세계까지 건네는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소설을 직접 쓰는 사람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조금 더 정확하게 표현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흥미로운 책이에요. 저 역시 책을 읽고 서평을 쓸 때 ‘좋았다’는 한마디에서 그치지 않고, 나는 왜 좋았는지, 무엇이 마음에 남았는지, 그 마음을 어떤 말로 전할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언어화를 위한 소설 사고”는 소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생각을 언어로 바꾸는 힘과, 그 언어가 다른 사람에게 가닿는 과정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준 책이었어요.



이 서평은 르온서평단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

#언어화를위한소설사고 #오가와사토시 #황금가지
#르온서평단 #단단한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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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던져 버린 말 ㅣ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신복남 지음 / 책속물고기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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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던져 버린 말”을 읽으며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생각보다 오래 마음속에 남을 수 있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돼지는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을 듣고 아무리 귀를 막아도 그 말이 계속 따라다니며 들리는거 같아요.
그때 토끼는 “그냥 잊어버려”라고 쉽게 말하지 않고 “내 귀를 빌려줄게” 하며 돼지의 이야기를 들어줘요.

어른들은 아이가 속상해할 때 빨리 괜찮아지길 바라는 마음에 “그 정도는 별거 아니야”, “그냥 신경 쓰지 마”라고 말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건 해결책보다 먼저 내 마음을 알아주고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툭 던진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악어’처럼 마음을 콕 물어버리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표현도 인상적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어떤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는지, 또 나도 모르게 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한 적은 없는지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기 좋았어요.

마음속에 엉켜 있던 아픈 말을 찾아서, 꺼내서, 멀리 던져 버리는 과정까지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 어린아이도 감정을 이해하기 쉬워요. 상처받았다고 해서 약한 것이 아니며 누군가에게 마음을 털어놓아도 괜찮다는 것, 그리고 친구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일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를 알려주는 다정한 그림책이에요.

#바다에던져버린말 #신복남 #책속물고기
#그림책추천 #감정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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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방임 교육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이와타 가오리 지음, 이지현 옮김 / 북라이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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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방임 교육”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방임’이라는 단어가 조금 낯설었어요.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여기서 말하는 방임은 아이를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기 위해 부모가 의도적으로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저 역시 아이에게 “스스로 해봐”라고 말하면서도 막상 공부를 시작하면 틀릴까 봐 먼저 알려주고, 시간이 오래 걸리면 답답해서 대신 방향을 잡아줄 때가 많아요. 아이를 도와준다고 생각했던 행동들이 어쩌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실패해 볼 기회를 빼앗고 있었던 건 아닐까 돌아보게 되었어요.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려주기보다 40~70% 정도만 설명하고 나머지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여백으로 남겨 두라는 부분이었어요. 부모가 정답을 빨리 알려주는 것보다 아이가 “왜 그럴까?”, “나는 어떻게 해볼까?” 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진짜 공부가 될 수 있다는 거예요.

또 ‘우리 아이는 집중을 못해’라고 단정 짓기보다 5분이라도 집중한 순간을 먼저 바라봐 주라는 부분도 와닿더라구요. 부족한 부분을 찾아 채워주려는 데 익숙했던 저에게 아이가 이미 잘하고 있는 것을 발견해 주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부뿐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마음껏 빠져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도서관이나 박물관, 여행과 체험처럼 일상의 경험을 배움으로 이어주는 방법을 보니 지금 제가 아이에게 많이 해주고 있어서 뭔가 뿌듯하더라구요 지금처럼 계속 해줘야겠어요. 현장학습을 통한 아이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배움은 자연스럽게 더 깊어질 수 있으니까요.

결국 “전략적 방임 교육”은 아이만 변화시키는 교육법이 아니었어요. 아이를 믿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자신의 불안과 조급함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다가왔어요. 아이보다 한발 앞서 길을 정해주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가 자기 길을 선택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곁에서 기다려 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에요.

‘더 해주는 부모’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면, 이제는 아이를 위해 무엇을 덜 해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해주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전략적방임교육 #북라이프#이와타가오리
#자녀교육 #양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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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숨은 수학을 찾아라!
김리나 지음, 김종채 그림 / 휴먼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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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도에 숨은 수학을 찾아라!”도 제목부터 관심을 보였어요. 아직 축척이나 좌표, 위도와 경도처럼 책에 나오는 수학 표현들은 아이에게 어려운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처음 접하는 개념을 평소 좋아하고 익숙한 ‘지도’와 함께 만나니 어렵다는 느낌보다 호기심이 먼저 생기는 것 같아 좋았어요.

‘지도는 어떻게 넓은 세상을 한 장에 담을까?’
‘산에 올라가지 않고도 높이를 어떻게 알까?’
아이와 함께 이런 질문을 하나씩 이야기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더라고요.

지금 당장 모든 원리를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도에도 수학이 숨어 있구나!” 하고 발견해 보는 것, 그리고 나중에 학교에서 같은 개념을 배웠을 때 “나 이거 본 적 있어!” 하고 반갑게 떠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책 같아요.

수학을 문제집 속 숫자로 먼저 만나는 대신, 아이가 좋아하는 지도 속에서 자연스럽게 처음 만나볼 수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앞으로 지도를 볼 때마다 그 안에 숨어 있는 수학도 하나씩 찾아보려고 해요. 🗺️💙
오래오래 볼 책같아서 너무 좋아요👍🏻


#지도에숨은수학을찾아라 #휴먼어린이
#김리나 #신간도서추천 #초등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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