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삶이 부러워지는 순간은 있어도, 그 사람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는 생각은 섬뜩해요. 이 책은 그 마음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설정부터 호기심을 자극해요. 화려한 생활을 누리는 대프니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앰버.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친절마저 편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아요.특히 상대가 좋아할 모습을 골라 보여주고, 아픈 사연까지 이용해 신뢰를 얻는다는 점이 무서워요. 진심이라고 믿었던 말과 행동에 다른 목적이 있었다면, 나중에는 어떤 기억을 믿을 수 있을까요. 가까워지는 과정 자체가 긴장감을 만드는 이야기예요.앰버의 욕망은 극단적이지만, 남의 삶에서 좋은 부분만 보고 부러워하는 마음은 낯설지 않아요. 예쁜 집과 다정해 보이는 가족사진 몇 장만으로 그 사람은 걱정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니까요. 눈에 보이는 풍요로움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행복까지 설명해주지는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요.이 책에서 가장 궁금한 건 누가 원하는 것을 얻느냐보다, 그렇게 얻은 삶이 정말 원하던 모습일까 하는 점이에요. 질투와 거짓말이 관계를 어떻게 바꾸는지, 인물의 속마음을 의심하며 따라가는 심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께 강력하게 추천해요.이 서평은 르온서평단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마지막패리시부인 #리브콘스탄틴 #박지선옮김 #서교책방 #르온서평단 @gbb_mom @seogyo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