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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새우로도 충분해 -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동물 대왕고래 ㅣ 나의 첫 환경책 9
이지유 지음, 다나 그림 / 휴먼어린이 / 2026년 9월
평점 :
#도서제공 #서평단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
커다란 몸집만큼이나 대왕고래가 어떻게 태어나고,
무엇을 배우며, 넓은 바다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했어요.
“아주 작은 새우로도 충분해”는 어린 대왕고래 ‘블루’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그림책이에요.
블루의 이야기는 엄마와 함께하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요. 엄마 곁에서 헤엄치며 자라는 블루를 따라가다 보면 대왕고래의 성장 과정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돼요. 지식을 하나씩 설명해 주는 방식이 아니라 블루의 하루를 함께 따라가는 느낌이라 아이도 동화처럼 편하게 읽었어요.
블루가 조금씩 자라면서 바닷속 세상도 넓어져요.
여러 바다 친구들을 만나고, 취가오리에게 멋지게 점프하는 법도 배우고, 범고래를 만나기도 해요. 블루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경험을 쌓아가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아이도 블루의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읽더라고요.
블루의 성장 이야기를 따라가는 동안 대왕고래에 대해서도 하나둘 알게 돼요.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답게 얼마나 커지는지, 바닷속에서는 어떻게 움직이고 살아가는지 등 대왕고래의 특징들이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특히 그림이 정말 시원했어요. 푸른 바다를 가득 채우는 거대한 블루와 바닷속 생물들의 모습이 생생해서 글을 다 읽고도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게 돼요. 넓은 바다를 헤엄치는 대왕고래의 크기도 그림을 보는데도 너무 멋지더라구요
그렇게 블루의 삶을 한참 따라간 뒤에야 제목과 연결되는 먹이 이야기가 나와요.
이렇게 거대한 대왕고래가 좋아하는 먹이가 아주 작은 ‘크릴’이라는 사실!
블루는 크릴 떼를 만나면 커다란 입으로 크릴과 바닷물을 함께 삼킨 뒤 바닷물은 걸러내고 크릴을 먹어요. 커다란 대왕고래와 아주 작은 크릴의 대비가 재미있기도 했지만, 여기서부터 책의 이야기가 조금씩 더 넓어져요.
블루가 살아가는 바다가 변하면서 예전처럼 크릴을 쉽게 만날 수 없게 되고, 먹이를 찾아 더 멀리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요. 작은 크릴의 변화가 크릴을 먹는 대왕고래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면서 바다 생태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어요.
환경 이야기를 처음부터 무겁게 꺼내지 않는 점도 좋았어요. 엄마와 함께 자라는 블루를 만나고, 친구들을 만나고, 블루의 삶을 충분히 들여다본 뒤에 환경 이야기가 나오니까 ‘대왕고래를 지켜야 한다’는 말보다 왜 바다 환경이 중요한지를 아이가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더라고요.
이야기가 끝난 뒤에는 ‘나의 첫 동물 탐구’와 ‘나의 첫 환경 클릭’이 이어져요. 그림책에서 궁금했던 대왕고래의 생태와 먹이 활동을 실제 사진과 함께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 크릴의 역할과 바다 환경에 관한 내용까지 살펴볼 수 있어요. 이야기로 먼저 호기심을 만들고 뒤에서 지식으로 채워주는 구성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니 “아주 작은 새우로도 충분해”라는 제목도 처음 봤을 때와는 다르게 다가왔어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대왕고래와 아주 작은 크릴. 크기는 이렇게 다르지만 바다에서는 서로 연결되어 살아가고 있었어요. 작은 생물 하나도 생태계 안에서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고요.
블루의 성장 이야기를 재미있게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대왕고래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환경과 생태계까지 생각이 넓어지는 책이었어요.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 환경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좋은 그림책이에요.
#아주작은새우로도충분해 #이지유 #다나 #휴먼어린이 #나의첫환경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