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혼자 밥 먹기 싫은데”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아이의 외로움을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했어요. 이 책은 혼자 밥을 먹는 지호와, 의젓한 언니이고 싶어서 속상한 마음을 꾹 눌러 담는 다운이. 두 아이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식당을 운영하는 아빠가 늘 바빠 혼자 밥을 먹는 지호는 어느 날 밥 한 숟가락을 입에 넣는 순간 ‘누구든 랜드’라는 신기한 세계로 들어가요. 그곳에서는 밥 친구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해요. 롤러코스터를 타고 하늘을 날고, 솜사탕 동물들이 건네는 달콤한 솜사탕도 먹으며 혼자였던 시간이 신나는 모험으로 바뀌어요. ‘누구든 밥상’에서 시작된 상상이 이렇게 커지는 과정이 참 귀엽고 재미있었어요.다운이의 이야기는 조금 더 마음에 남았어요. 늘 바쁜 부모님 대신 동생을 챙기며 의젓한 2학년이 되고 싶어 하지만, 기다리던 가족 공개 수업에 엄마가 오지 못하게 되자 결국 마음이 무너져요. 그래도 엄마를 걱정시킬까 봐 애써 괜찮은 척하는 모습이 괜히 짠했어요. 저도 첫째라 동생이 있는 누나니깐 더 괜찮은 척 했던일들이 생각나더라구요. 아이들도 어른들처럼 ‘괜찮아’라는 말 뒤에 진짜 마음을 숨길 때가 있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그런 다운이 앞에 애착 인형 코코와 반 친구들이 아끼는 물건들이 나타나 “우리는 마음의 가족. 마음을 나누고 돌보는 사이!”라며 함께해 주는 장면도 좋았어요. 꼭 사람이 아니어도 내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물건, 상상 속 친구가 외로운 순간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 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어릴적 소중했던 저희 애착인형 나나도 생각나더라구요.특히 이 책은 아이에게 무조건 씩씩하라고 말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혼자 밥 먹기 싫을 수도 있고, 엄마가 오지 못해 속상할 수도 있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다가도 마음이 울렁거릴 수 있다고 자연스럽게 보여줘요. 그러면서 그 마음을 상상의 세계로 살며시 데려가 신나게 놀게 해 주고 다시 현실로 돌아올 힘을 건네요.읽고 나니 아이에게 “괜찮지?”라고 먼저 묻기보다 오늘 어떤 마음이었는지 조금 더 천천히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씩씩해지는 것보다 내 마음이 지금 어떤지 알아차리는 일이 먼저일 수도 있으니까요.“혼자 밥 먹기 싫은데”는 외로운 마음을 없애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마음 곁에 다정하게 친구 하나를 앉혀 주는 것 같은 책이었어요. 💛#혼자밥먹기싫은데 #딸기작가 #슷카이그림#위즈덤하우스 #초등신간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