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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가게 - 울고 싶을 때 찾아 와!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22
정희용 지음, 오이트 그림 / 우리교육 / 2026년 8월
평점 :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
“눈물 가게”를 읽으며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건 신비한 가게보다, 울지 않으려고 애쓰는 아이의 모습이었어요.
엄마를 잃은 민준이는 슬픔을 마음속에 꼭꼭 눌러 담고 살아가요. 엄마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려다 보니, 울고 싶은 순간에도 눈물을 참는 아이가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눈물 가게에서 민준이는 자신이 그동안 외면해 온 마음과 마주하게 되어요.
책을 읽으며 저도 아이에게 했던 말들을 떠올렸어요. 속상해서 울 때면 “괜찮아, 이제 그만 울어 별일 아니야”라고 달래고, 작은 일에 눈물을 보이면 그 순간 눈물을 멈추기위해 말했던 순간들이요. 아이를 위로하고 싶었던 말이지만, 어쩌면 아이에게는 슬픈 마음을 얼른 정리하라는 뜻으로 들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눈물 가게”가 좋았던 건 눈물을 무조건 참지 말라고 가르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슬픔에도 저마다의 이유가 있고, 그 마음을 충분히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줘요. 민준이가 여러 사람의 눈물을 만나며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 그래서 더 애틋했어요.
특히 눈물에 감동, 분노, 슬픔, 기쁨, 공감 같은 이름을 붙여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평소에는 그저 “울었다”라고 지나쳤을 감정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다른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눈물 가게”는 아이에게 감정을 알려주는 책이면서, 어른에게는 아이의 마음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어요. 책장을 덮고 나니 앞으로는 아이의 눈물을 보았을 때 “왜 울어?”보다 “많이 속상했구나”라는 말을 먼저 건네고 싶어졌어요.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 슬픈 마음을 혼자 꾹 참는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겠어요. 아이의 눈물 앞에서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님께도 추천하고 싶어요.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천천히 들여다보고, 울어도 괜찮다는 따뜻한 위로를 나눌 수 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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