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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지음 / 열림원(도서출판) / 2026년 8월
평점 :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
요즘은 하루를 마치고 나면 ‘오늘도 참 바쁘게 살았다’는 생각보다 ‘이것도 못 했네’ 하는 아쉬움이 먼저 들 때가 있어요. 분명 열심히 보낸 하루인데도 스스로에게는 왜 이렇게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그런 날 “필사,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를 펼쳤어요. 제목부터 마음을 조금 편하게 만들어 주더라고요. 잘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오늘은 그저 마음에 닿는 문장 하나만 천천히 써보자는 생각으로 따라서 써보았어요.
이 책은 나태주 시인의 시를 한 줄 한 줄 따라 쓰며, 바쁘게 지나온 하루와 내 마음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든 필사 시집이에요.
🌸그래도 괜찮아
🌸너무 애쓰지 마라
🌸지금도 좋아
🌸천천히 가자
🌸잘 살지 못했어도 꽃이었다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장에는 시인의 친필 원고도 함께 실려 있어,
시를 읽는 것과는 또 다른 온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시를 따라 쓰는 동안에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씨가 아니라, 오롯이 저를 위한 문장을 남기게 돼요.
오늘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는지, 무엇 때문에 지쳤는지, 그래도 괜찮았던 순간은 없었는지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짧은 시 한 편이 하루를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그날의 마음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해줄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하루에 한 줄이라도 꾸준히 써보려고 해요. 마음에 드는 문장을 고르고, 천천히 따라 쓰며 그날의 생각을 짧게 남기는 시간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잘 쓴 문장을 완성하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제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거든요.
“필사,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는 필사를 잘하는 방법보다 필사를 통해 나를 돌보는 시간을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한 줄씩 쌓인 문장들이 언젠가 제 일상을 돌아보는 작은 기록이 되어 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부담 없이, 제 속도로 한 줄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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