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활짝 ㅣ 웅진 우리그림책 156
김근영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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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쨍쨍한 햇볕이 먼저 떠오르지만, “여름이 활짝”을 읽고 나니 비 오는 여름도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위에 지친 아이가 “비라도 오면 좋겠다!”라고 말하자 정말 기다렸다는 듯 먹구름 가족이 찾아와요. 시원하게 비가 쏟아지고, 평범했던 집 안은 어느새 신기한 빗방울 세상으로 변해요.

아이가 빗방울만큼 작아져 연잎 위를 뛰어다니고, 물방울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어릴 때 비 오는 날 일부러 웅덩이를 찾아 첨벙거리던 기억도 떠올랐어요. 어른에게 비는 우산을 챙겨야 하고 신발이 젖을까 걱정되는 날인데, 아이들에게는 그것조차 재미있는 놀잇감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그림이에요. 초록빛 연잎과 알록달록한 꽃, 여기저기 숨어 있는 귀여운 빗방울 친구들을 찾다 보면 한 장 한 장 오래 머물게 돼요. 번지고 스며드는 듯한 수채화의 느낌도 여름비와 정말 잘 어울려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비가 그치고 나면 세상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아이에게는 평범한 여름날 하나가 특별한 모험으로 남아요. 그래서인지 책을 덮고 나서는 비가 오는 날 아이와 밖에 나가 마음껏 첨벙첨벙 걸어보고 싶어졌어요.

비가 와서 아쉬운 날이 아니라 비가 와서 더 재미있는 날을 보여주는 그림책.
“여름이 활짝” 덕분에 다음 여름비는 조금 더 반갑게 기다리게 될 것 같아요.

이 서평은 소박한책장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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