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길목을 지키는 수탉 ‘짱’.동네에서 제일 멋진 수탉이라지만 주인공 아이에게는 큰 호랑이보다 무서운 존재예요. 사람이 닭한테 질 수는 없다며 여러가지 엉뚱한 방법으로 이겨보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해요. 방법들이 재미있어서 웃으며 읽다가도, 아이가 짱을 무서워하는 마음만큼은 마냥 우습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어른의 눈에는 ‘닭 한 마리가 뭐가 무서워?’ 싶을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정말 학교에 가기 싫을 만큼 큰 두려움일 수 있잖아요. 우리 아이도 밤이나 어두운 곳을 무서워할 때가 있어서인지 “사람마다 무서운 건 다 다른거 같아.”라며 주인공의 마음에 공감하더라고요.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아이가 짱을 이겨 내는 방법이었어요.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린 것도, 더 강한 방법을 찾아 짱을 물리친 것도 아니었어요. 무서운 마음을 안고도 앞을 보고 한 걸음씩 걷다 보니 어느새 짱을 지나쳐 있었어요.용기는 무섭지 않은 마음이 아니라, 무서워도 해 보는 마음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짱이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었는지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또 다르게 보였어요. 책을 보면 알게되는 소중한 존재가 짱에게 있었고, 아이 역시 짱을 단순히 ‘나를 괴롭히는 무서운 수탉’으로만 보지 않게 돼요.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며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마지막 장면까지 따뜻했어요.아이에게 “무서워하지 마”라고 말하기보다“무서워도 괜찮아. 그래도 한 걸음 가볼까?”라고 말해주고 싶어지는 그림책이었어요.“짱을 이기는 완벽한 방법”은 두려움 많은 아이뿐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나 친구들의 시선 앞에서 자꾸 망설이는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에요. 이 서평은 르온서평단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짱을이기는완벽한방법 #홍찬주 #수줍은삐삐 #단단한맘 #르온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