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도 밤을 무서워해요. 낮에는 씩씩하게 잘 다니다가도 밤이 되면 “엄마, 같이 가줘.” “불 켜줘.” 하며 저를 찾곤 해요.그래서 “아름다운 밤을 알려 줄게”를 읽으며 꼬마 박쥐 셀레스틴이 꼭 우리 아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밤에 활동하는 박쥐가 오히려 밤을 무서워한다는 설정도 재미있었고요.무엇보다 마음에 남았던 건 셀레스틴을 대하는 로즈 할머니의 모습이었어요. 로즈 할머니는 밤을 무서워하는 셀레스틴에게‘박쥐가 밤을 무서워하면 어떡하니?’ 하며 이상하게 여기거나 다그치지 않아요. 그 마음을 그대로 받아주고, 곁에서 함께해 주며 셀레스틴이 자기 속도로 밤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줘요.생각해보면 저도 아이가 무서워할 때“하나도 안 무서운데 왜 그래~”라고 쉽게 말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건 무섭지 않다는 설명보다 “괜찮아, 엄마가 같이 있어줄게.”라는 말일지도 모르겠어요.책 속 밤은 깜깜하지만 참 아름다워요.달과 별, 꽃과 나무를 따라 천천히 밤을 바라보다 보면 무서움에 가려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밤의 모습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해요.아이의 두려움을 없애주려고 서두르기보다 로즈 할머니처럼 그 마음을 인정해주고 다정하게 곁을 지켜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밤을 무서워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읽어서인지 더욱 마음에 오래 남은 그림책,“아름다운 밤을 알려 줄게”였어요. 🌙✨#아름다운밤을알려줄게 #국민서관 #마일리도프렌 #파니뒤카세 #신간그림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