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의 천국”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고양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두 고양이였어요. 편안하고 풍족한 삶과 자유롭지만 쉽지만은 않은 삶. 어느 쪽이 더 행복하다고 쉽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어요.특히 ‘천국’이라는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좋은 것을 많이 가지고 아무 걱정 없이 사는 것이 천국인지? 아니면 조금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천국인지?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데 어느 순간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에밀 졸라의 글에 티모테 르 베엘의 그림이 더해져 오래된 이야기가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점도 좋았어요. 그림의 분위기와 고양이들의 표정만 천천히 살펴봐도 많은 이야기가 느껴져서 아이와 함께 읽고 서로 생각을 나눠보기에도 좋았어요.아이에게 “너라면 어떤 삶을 선택하고 싶어?”라고 물어보며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복과 자유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어지더라고요.어떤 삶이 더 행복한지는 누군가 대신 정해줄 수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나에게 ‘천국’은 어떤 모습인지 생각하게 해준 그림책 “고양이들의 천국”이었어요. 이 서평은 르온서평단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고양이들의천국 #에밀졸라 #티모테르베엘 #웅진주니어 #르온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