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번째 용이 되는 법 ㅣ 웅진 우리그림책 157
재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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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번째 용이 되는 법”은 제목만 보면 멋진 용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처럼 보여요.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용이 되는 것’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묻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에는 수많은 이무기가 있고, 모두가 용이 되기를 꿈꿔요. 주인공 이무기 역시 용이 되는 비법을 따라 화를 다스리고, 욕심을 내려놓고, 천 년이라는 긴 시간을 견디며 열심히 노력해요. 다른 이무기들이 하나둘 포기해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에서는 끈기와 성실함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건
‘나는 정말 용이 되고 싶은 걸까?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건 뭘까?’
이 질문이였어요

늘 정해진 목표를 향해 달려가다 보면 정작 ‘내가 왜 이것을 하고 있는지’를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 아이들도 어른들이 정해 놓은 기준이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따라가느라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 볼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진짜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아이가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 참 좋았어요.

특히 책 속에 들어 있는 작은 병풍 모양의 미니북도 재미있었어요. ‘용이 되는 특급 비법’을 펼쳐 보고, 반대로 뒤집으면 ‘멋진 내가 되는 특급 비법’을 만날 수 있어 아이가 몇 번이고 펼쳐보더라고요. 결국 가장 멋진 비법은 누군가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더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용이 되지 않아도 괜찮고 남들과 같은 곳에서 빛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나’가 될 수 있으니까요.

아이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작은 질문을, 어른에게는 잊고 있었던 ‘나’를 돌아볼 시간을 건네주는 그림책이라 온 가족이 함께 읽어보길 추천해요.



이 서평은 르온서평단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한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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