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긴급! 모음이 사라졌다 ㅣ 내친구 작은거인 72
윤미경 지음, 현단 그림 / 국민서관 / 2026년 7월
평점 :
“한글을 파괴하고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음들은 단체 파업을 할 것이다!”
처음엔 이 경고문을 보고 아이와 상상해보았어요.
정말 모음이 사라진 세상을 보니 생각보다 훨씬 큰일이더라고요.
휴대폰 속 글자는 알아볼 수 없게 되고, 간판도 이상해지고, 서로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거리까지 엉망이 되어 버려요. 급기야 모음에 이어 자음까지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해요.
평소에는 너무 당연하게 쓰는 한글이라 그 소중함을 생각해 볼 일이 많지 않았는데, 글자 하나가 사라졌을 뿐인데 일상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니! 아이도 그림 속 이상해진 글자를 하나하나 찾아보며 무척 재미있어했어요.
특히 요즘은 짧게 쓰는 말이나 줄임말에 익숙하다 보니 저도 아이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자연스럽게 줄여 쓰곤 했는데요. 책을 읽고 나니 우리가 편하다는 이유로 우리말을 너무 함부로 쓰고 있지는 않았나 돌아보게 되었어요.
모음과 자음이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직접 화를 내고, 파업하고, 회의까지 하는 설정이라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글의 소중함과 올바른 언어생활을 아이 눈높이에서 재미있게 알려주는 점도 좋았어요.
책을 덮고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진짜 모음이 사라지면 어떨 것 같아?”
“엄마, 그러면 내 이름도 제대로 못 쓰잖아!”
그러고 보니 내 이름을 쓰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도 모두 한글이 있어 가능한 일이니까요.
책을 덮고 나니 평소 아무렇지 않게 쓰던 한글이 조금 다르게 보였어요.
읽고, 쓰고, 마음을 전할 수 있게 해주는 우리 한글.
아이와 함께 바르게 쓰는 것만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도 필요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해 한글의 소중함까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해준 “긴급! 모음이 사라졌다”.
앞으로는 우리가 매일 쓰는 한글을 조금 더 아끼고 예쁘게 사용해봐야겠어요. 🇰🇷
#긴급모음이사라졌다 #국민서관 #윤미경 #초등추천도서 #한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