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참 신기해요.닭, 고양이, 코끼리처럼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물 이야기를 읽고 다음 장을 펼치는 순간, 한글이 어느새 동물의 모습으로 변해 있어요.‘닭’이라는 글자에서는 볏과 부리가 보이는 것 같고,‘고양이’에서는 반짝이는 눈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큼직하게 펼쳐진 ‘코끼리’에서는 정말 커다란 코끼리의 모습이 떠올라요. 그냥 동물 이름을 읽는 책이 아니라 글자의 획과 모양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이라 더 재미있었어요.“어디가 눈처럼 보여?”, “이 글자는 어떤 동물을 닮았을까?” 하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한글도 새롭게 보이더라고요. 특히 왼쪽 페이지에는 동물의 생김새와 특징을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오른쪽에는 여백을 넉넉하게 두고 힘 있는 글씨를 보여줘서 한 장 한 장이 작품을 보는 것 같았어요. 색이 달라지는 페이지도 예쁘고요.평소 아무렇지 않게 읽고 쓰던 한글 속에도 이렇게 재미있는 모양과 이야기가 숨어 있었구나 싶었어요.책을 다 읽고 나서는 다른 동물 이름도 가만히 써보며 “이 글자는 뭘 닮았지?” 찾아보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아이의 관찰력과 상상력, 한글에 대한 흥미까지 함께 깨워주는 멋진 그림책이었어요. 👍🏻#한글숲의동물들 #강병인#미래아이#멋글씨#캘리그래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