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꼬일 때 섬으로 가세요’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제주 여행을 담은 에세이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여행보다 ‘삶을 다시 바라보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저도 지금 제주에서 살아가고 있어서인지 책 속 풍경과 문장들이 더 깊이 와닿았어요. 관광객의 시선으로 스쳐 지나가는 제주가 아니라, 계절마다 달라지는 바람과 하늘, 일상 속 풍경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자가 제주에서 보낸 8년의 시간이 더 진솔하게 다가왔습니다. 제주에서 보낸 8년의 시간을 통해 거창한 해답보다 하루를 견디는 작은 위로들을 들려줘요.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 하늘을 가득 채운 구름, 잔잔한 바다처럼 평범한 풍경들이 어느새 마음을 천천히 어루만져 주었어요. 특히 “세상을 바꾸려던 마음이 결국 나를 바꾸는 데로 돌아왔습니다.“라는 문장은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세상을 바꾸려고 애쓰기보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라는 메시지가 깊게 다가왔어요. 사진과 함께 담긴 짧은 글들은 잠시 숨을 고르게 만드는 힘이 있었어요. 빠르게 읽기보다 한 장씩 천천히 넘기며 멈춰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잠깐이라도 쉬어 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제주의 바람과 풍경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마음의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 같아요.이 책은 ‘섬으로 떠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 속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나만의 섬을 찾아보라고 이야기하는 책이었습니다. 제주에 살고 있는 저에게는 익숙한 풍경이 담긴 에세이였지만, 그 익숙함 덕분에 오히려 책이 전하고 싶은 위로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었어요. 지친 하루 끝에 조용히 꺼내 읽고 싶은 따뜻한 에세이였어요.“단맘님과 킴히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인생이꼬일때섬으로가세요#정경아 #행복우물 #르온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