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러 갔다가 바다만 보고 왔다 - 마케팅 교수의 본캐 상실 샌디에이고 체류기
천성용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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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를 소개하는 여행 에세이인 줄 알았는데,
책장을 덮고 나니 여행지보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더 오래 남았어요.

여행을 떠나면 유명한 장소를 찾아다니고, 하나라도 더 보고 오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곤 해요.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줘요. 꼭 무언가를 성취하지 않아도 되고, 계획한 것을 모두 해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 같았어요.

작가님은 연구를 위해 샌디에이고에 머물렀지만,
결국 가장 깊이 마음에 남은 것은 연구실도, 관광지도 아니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맑은 하늘, 그리고 그곳 사람들의 여유로운 삶의 모습이었어요.

책 속 사진들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햇살이 내려앉은 해변,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들, 푸른 하늘아래 펼쳐진 풍경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함께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듭니다. 특히 바다 사진을 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시원해지고, 잠시 숨을 고르게 되더라구요.

무엇보다 마음에 남았던 것은 “이 도시가 가진 리듬에 자신을 조금씩 맡기는 것”이라는 이야기였어요. 늘 해야 할 일에 쫓기고,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던 제게는 참 따뜻한 문장이었어요. 여행의 목적이 어디에 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머무르는가에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했어요.

책을 읽으며 문득 제주 바다도 떠올랐습니다. 늘 곁에 있어서 당연하게 느끼던 풍경들이 사실은 얼마나 큰 위로였는지 새삼 돌아보게 되었어요.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잠시 걸음을 늦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쉼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연구하러 갔다가 바다만 보고 왔다는 여행기를 넘어 바쁜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여유를 찾아가는 기록이었습니다. 읽는 내내 파도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고, 책장을 덮은 뒤에도 한동안 마음속에 푸른 바다가 남아 있었습니다.

가끔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잠시 쉬어 가기 위해 책을 펼치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런 날 조용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예요.👍🏻



단단한맘과 킴히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았습니다.

#연구하러갔다가바다만보고왔다 #행복우물
#천성용#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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