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음이의어 말싸움은 제목부터 아이 호기심을 확 끌어당기는 책이었어요. 처음에는 “말싸움 책이라고?” 하며 웃었는데 읽다 보니 아이도 저도 점점 빠져들더라고요.특히 앵무새 할머니가 알려 주는 ‘동음이의어 말싸움 규칙’ 부분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나쁜 말 하지 않기”, “약 올리지 않기”, “억박지르지 않기” 같은 규칙을 보며 아이와 “이건 진짜 말싸움이 아니라 말놀이네!” 하고 이야기했답니다. 말로 상처 주는 게 아니라, 같은 소리의 다른 뜻을 떠올리며 재치 있게 이어 가는 모습이 참 귀엽고 기발했어요.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장면은 바로 “죽 쉬어요” 부분이었어요. 처음엔 “왜 갑자기 죽을 쉬어?” 하며 웃더니, 곧 “아~ 죽을 식힌다는 뜻이구나!” 하고 스스로 알아채더라고요. 같은 문장인데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뜻이 된다는 걸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읽고 나서는 한동안 가족끼리 “배 타요?”, “눈 맞아요?” 같은 동음이의어 놀이를 계속했답니다.무엇보다 좋았던 건 아이가 국어를 ‘공부’가 아니라 ‘놀이’처럼 받아들였다는 점이에요.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문맥을 통해 뜻을 이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문해력과 표현력까지 자라는 느낌이었어요.귀여운 동물 캐릭터들과 유쾌한 대결 덕분에 끝까지 웃으면서 읽었고, 읽고 난 뒤에도 자꾸 따라 말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국어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도 정말 재미있게 다가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