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글입니다.💙 기억 공장글 안오일그림 신진호출판사 노는날 『기억 공장』은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 누군가의 기억을 조용히 마주하는 시간에 더 가까운 그림책이었습니다.제주에 살다 보니 제주 4·3을 많이 듣다보니멀게 느껴지지 않아요. 이름으로만 알고 있던 사건이 아니라, 이곳의 공간과 이야기 속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기에 이 책은 더 깊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특히 ‘주정 공장’이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한때는 사람들의 삶과 희망이 담겼던 공간이, 어느 순간 아픔과 두려움이 가득한 곳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무겁게 다가왔습니다.책 속 장면들은 크게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많은 것을 전합니다. 그림과 짧은 문장 속에 담긴 감정이 오히려 더 크게 느껴졌고, 읽는 내내 쉽게 넘길 수 없는 순간들이 이어졌습니다.“이어도 사나…”라는 노래는 특히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서로의 안부를 묻고, 무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목소리처럼 느껴졌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이어지는 그 작은 목소리가 더 크게 울리는 순간이었습니다.이 책은 사건을 설명하기보다, 기억해야 할 마음을 전해주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의 이야기이기에 더 오래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래 남는 그림책입니다.#제주43#노는날#제주43그림책#기억공장#노는날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