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기억 - 사랑의 기적 실크 왕국 2
그렌다 밀러드 지음, 스티븐 마이클 킹 그림, 조윤진 옮김 / 자주보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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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글렌다 밀러드 ㅣ 옮김 조윤진 ㅣ 그림 스티븐 마이클 킹

 

할머니의 비밀을 알게 된 순간,

사랑의 기적이 일어났다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아름다운 사랑으로 담긴 책이다. 그리핀의 단짝 친구 레일라는 학교에서 열리는 ‘실버 데이’ 행사에 초대할 자신만의 할머니를 찾기로 결심한다. 굳은 의지를 발휘해 우여곡절 끝에 아멜리 할머니와 만난 레일라는 할머니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특별한 기적을 경험한다.

레일라가 실버 데이에 초대하려고 하는 아멜리 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다.

레일라는 아멜리 할머니가 자신을 기억하도록 사진에 이름을 적어두거나, 할머니의 발톱을 하트 스티커로 꾸며주는 등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인다. 그 결과 둘은 나이를 초월한 잊지 못할 우정을 나눈다. 그리고 레일라는 만남의 설렘에 뒤에 찾아온 이별의 아픔을 느끼며, 아픈 만큼 마음이 부쩍 성장한다.

가슴 아프고 슬픈 상황에 처한 모습들은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죽음이라는 어두운 면을 어린이의 순수한 시각으로 아름답고 담백하게 담았다.

자연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살아 숨쉬는 표현은 감성을 터치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고르면..

 

 

 

 

1.레일라가 평소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그리핀은

할머니의 정원에서 꽃 내음을 맡을 때처럼 향기롭고, 분홍색 젤리 케이크를 베어 문 것처럼 달콤하기도 했다.

 

서정적인 그림과 따뜻한 글은 조화가 너무 잘 어울린다.

따뜻한 그림은 계속해서 머릿속에 잔상으로 남는다.

 

 

2. 다 같이 둘러앉아 핫 초콜릿을 만들어 먹는 장면

머그잔에 초콜릿을 넣고 아주 뜨거운 우유를 부은 다음, 녹을 때까지 골고루 저으면

아주 맛있는 핫 초콜릿이 돼

 

할머니가 고개를 들어 높이 뜬 해를 쳐다보며 벌써 점심때가 됐다고 말한다.

좋은 추억은 천천히 만들어 진다는 말처럼

조금씩 가랑비에 옷이 젖는것처럼 언제 추억이 생겼는지 모르는것처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진다.

 

3. " 우리 외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거야"

옷을 만져 보고 벨벳 허리띠의 감촉을 느껴 보게 했다.

"나를 언제나 사랑의 여왕이라고 부르셨어"

 

할머니의 사랑이 느껴진다.

어릴적 나를 사랑해주셨던 외할머니가 생각이 났다.

따뜻하게 안아주고 머리 쓰다듬어 주셨던 할머니..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계실 할머니가 그립고 보고싶다.

 

 

4. 가장 감동적인 장면'

레일라와 아멜리 할머니는 발마닥에 파란색 물감을 칠하고 함께 발을 내디뎠다.

종이에 물감이 묻으면서 발바닥이 간질거리자 둘은 마주 보고 깔깔 웃었다.

할머니와 레일라가 발검음을 뗄 때마다 종이에 크고 작은 두 쌍의 발자국이 생겼다.

아멜리 할머니가 레일라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렇게 하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거야"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 딛듯이 추억은 조금씩 쌓이는것 같다.

책을 다 읽은 후 함께 살고 있는 외 할머니에게 효도를 하겠다고 다짐하는 으뜸양

그 모습에서 사랑이 느껴지며 대견해 보인다.

잔잔한 내용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글귀와 그림은 깊이 생각하게 하고 큰 울림을 준다.

사랑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데 날 선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으리라 라고 생각해 본 시간이다.

그리고 지금 함께 하는것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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