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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환담 채월야 6
홍정훈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순식간에 다 읽어내고 마지막 2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제 싸움은 더욱 치열해진다. 우리의 차세대 진마 사냥꾼은 그들이 가진 부와 권력의 증거인 한 빌딩을 공격한다. 이것으로 흡혈귀 세계와 인간 세계 모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심지어 신부까지도 그 담대함에 놀랐으니 다른 사람은 오죽 했겠는가. 서로에게 난사하는 빌딩에서 만난 흡혈귀는 도망을 가거나(결국 죽는다.) 정신을 놓아버린 듯 웃기까지 한다. 처음부터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그 와중에 만난 진마 팬텀은 귀여웠다. 이런 소소한 유머가 곳곳에 있어서 어두운 분위기를 가끔씩 덜어준다.
(5권 241쪽 참고) 차로 주거니 받거니 하고 난 뒤에 만나서는,
“하나만 묻자.”
“뭐지?”
“아까 전에 나 제끼고 그냥 갔을 때 속으로 아차 했지?”
“…….”
“그럴 리가. 너는 나를 뭐로 보는 거냐?”
“푼수 흡혈귀.”
이 말 듣고 ‘푼수 흡혈귀’는 아무도 없는지 주위를 둘러본 후에 세건을 한 대 때렸다.
두 사람 다 은근 귀여운 구석이 있다니까. 마지막에 결국에는 흡혈귀가 되고, 신부와 대면하게 된다. 흡혈귀를 죽이기 전에 하는 말, “울어봐. 눈물이 네 순수를 증명할 것이다!”를 배우처럼 멋지게 읊은 후에 처리하려고 하는데 흐르는 눈물. 원래 흡혈귀는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데 그것이 깨진 거다. 사실 그건 눈물샘에 있던 게 흘러나온 거였지만. 그래도 신부는 그를 죽이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때 카페 주인이 나와서 실험을 하겠다고 한다. 시간이 흐른 뒤에 그녀를 ‘마스터’라고 부르면서 그는 살아있었다. 그리고 다음 시리즈에서도 자주 등장한단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